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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자신있게 말한다! 나의직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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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1,927회 작성일 13-09-24 18:00

본문

 

 

누군가가 나의 직업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저의 직업은 플로리스트(Florist) 입니다.

Florist"라는 직업은 여러가지 식물을 이용하여 실내.외 공간을 미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너무나 아름답게 보이는 이 직업을 남들앞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떳떳하게 말하기까지는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이 호칭이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된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있을거라고 생각이 든다.

 

플로리스트(Florist)라는 직업에 대해서 일반사람들이 알려지기 시작한게 최근들어서이다.

 

처음 내가 꽃을 배우기 시작할 때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소개를 하면서

"저는 플로리스트(Florist)입니다" 라고 말하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그리고 바로 질문을 한다.

 

" 플로리스트(Florist)는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라고..

질문을 받고 나면 우리는 “플로리스트(Florist)는........ 합니다” 라고 설명을 해 준다.

 

답변을 듣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꽃집에서 일하시는 분이시군요" 라고 한 마디로 말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 하시는 말씀이 "그걸 그렇게 간단하게 이야기 하면 되지 왜 그렇게 복잡하게

설명을 하십니까" 라고 까지 말하는 사람도 간혹 있다.

그런 말을 몇 번 듣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직업에 대해서 말하기를 꺼려하게 된다.

 

마음속으로는 " 단순히 꽃만 파는 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있게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꽃만 파는 직업같지는 않은데 내가 학원에서 배우는 것이며

우리 선생님한테 배우는 내용만 보더라도 단순히 꽃만 팔기만을 위한 것은 아닌데,

그걸 느끼면서도 내가 왜 남한테 말을 하지 못했는지….


왜 내 직업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했는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면서도 내가 초기에 갖었던 생각들에 대해서

나한테 상담을 하러 오는 것처럼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지냈던 것처럼 나도 그랬으니까.

 

이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누군가가 나한테 직업에 대한 질문을 물어보면 사실 창피해서

말하고 싶지가 않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 직업이 대단한 직업임을 표현하고 싶은데 그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랐고,

방법도 모르고 그냥 하루하루 새로운 멋진 작품들을 만들어가며

마음속으로는 항상 불안하게 순간순간 보냈던 기억들…..


내가 만드는 작품들은 너무나 멋있고 내가 만든 작품들을 여러 사람들한테 선물할때마다

항상 너무나 색다르고 특이하다는 말을 들어가며

칭찬을 받아오기는 했는데 그러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서는 항상 허전함과 불안함이 자리잡고 있었다.

 

한 번 은 그런 질문을 받은 적도 있었다.


"대학원까지 다니시면서 왜 꽃집에서 일하세요? " 라는 .


“ 원예학과 나와서 할게 없는가봐….” 라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때 그렇게 말씀하신 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아마도 짐작할거라고

생각한다.


꽃집에서 일하면 그냥 꽃만 꽂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뭐 배울게 있나요 ?”

라는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학원에서 꽃을 배우는 학생조차도 내가 왜 이런 것을 배워야 하며 이런 것을 어디에

사용이 가능하지에 대해서 정확한 해답도 모르는채 수업을 받아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꽃집하면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단순한 취미생활,

나이 드신 분들이 하는 일 등등.....아직도 이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하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직업으로 소개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한 번은 그런 생각을 해 본적이 있다.


왜 내가 나의 직업에 대해서 그렇게 자신없어하는지에 대해서…


왜 남들앞에서 그렇게 떳떳하지 못했던 것일까?

우선은 나 자신한테 자신이 없었던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그 때 일을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


대학때 꽃을 배우기 시작한 시기에 난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리고 사실 난 내 직업에 대한 의미조차로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게다가 정말로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누군가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사람들이 약을 살려면 약국을 간다. 꽃을 살려면 꽃집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유명한 약국이라 할지라도 꽃은 팔지 않는다."


이 말이 어쩌면 나 자신한테 자심감과 내 직업에 대한 확신을 주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

난 지금은 우리 학생들한테 이 말을 해 주고는 한다.

 

지금 현재 플로리스트(Florist)과정을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우리들의 직업을 올바르게 알리는 일이 라고 생각한다


어떤 분들은 꽃꽂이를 배우러 다닌다고 하면 " 너 그렇게 할 일이 없니? “ 아니면

“ 너 벌써 신부 수업 받으러 다니니?”


라는 말을 한다.

 

내가 내 직업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내가 이 일을 시작한지

딱 9년째 되던 해였다.

 

9년이라는 말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어떻게 기다리냐..라는 말씀을 하신다.

이 9년이라는 기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니다.

이 시간은 내 자신을 키워나가는 시간인 것이다.


정확히는 2000년 6월 24일부터…

이날은 내가 독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Floristmeister)시험에 합격했다는 통지를 받은 날이다.

내 생애 있어서 너무나 영광스럽고 평생 잊지 못할 날이다.


난 나 혼자만의 힘으로 독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Floristmeister)시험에 합격했다.


사람들은 내가 마이스터 자격증을 취득한 부분에 대해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축하 해 주셨다.


물론 마이스터자격증은 나한테는 너무나 값진 자격증이었다.

 


한 번은 마이스터 시험을 일주일 남겨두고 나의 선생님께 전화를 한 적이 있었다..

사실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받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때는 이미 모든 이론시험과 구두시험에 통과한 상태였기 때문에 내가 만약

실기시험만 통과하면 난 독일Floristmeisterin 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화를 했었다.

선생님도 나의 생각을 아셨는지 바로 말씀을 하시는 거였다.

 

힘들면 말하라고, 하시면서 독일로 오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는거였다.


근데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못하고 그냥 전화를 끊었다.

 

이 시험을 합격하든 떨어지든 나 혼자의 힘으로 하고 싶었다.

난 지금까지 선생님이 안계시면 작품을 하는데 항상 두려움부터 가지고 있었다.

이번만큼은 나 혼자만의 힘으로 하고 싶었다.


난 해냈다.


이 Floristmeister자격증은 나한테 나의 직업을 자신있게 내세울 수 있는 자신감을 준 것이다.

 

그래서 나한테는 더 높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한테도 난 자신감을 가지라는 말을 항상 한다.


" 무슨 일이든지 자신감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

꽃을 배우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다.


학생들은 항상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만을 남들한테 보이고 싶어한다.


" 저는 꼭 호텔에 취직하고 싶어요"

“ 저는 백화점에 매니져로 일하고 싶어요”


“ 저 빨리 모든 과정을 마치고 싶어요”


라는 말을 학생들이 많다.

 


플로리스트(Florist)라는 직업은 결코 화려한 직업은 아니다.


또한 남들 눈에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아름다운 직업만도 아니다.


어느 위치에 서서 누군가한테 뭔가를 줄 수 있는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남들한테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는 있다.


기쁨을 선사할 수 있고, 희망을 선사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난 이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나 혼자서도 할 수 있다"


는 확신과 자신감을 갖든다면 그 직업이 어떤 직업이든지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갖지 못했던 나의 직업에 대한 자신감은 그동안 그림자처럼 지내던

나의 생활을 표면세상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주었다.


나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기까지는 10 여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우리 플로리스트(Florist)라는 직업은 학벌이 결정해 주는 것도 아니며,

겉의 화려함이 결정해 주는 것도 아니며, 돈이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


플로리스트 라는 직업은 내가 투자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끈기…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나의 자신감이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나의 표현

“내 직업은 플로리스트(Florist) 입니다.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문현선 칼럼 - 내 직업은 플로리스트(Flo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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