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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lite Florist For Education

영어는 못해도 난 새벽형 인간으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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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3,307회 작성일 13-09-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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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덜 자야만 했다. 남들보다 덜 자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해야 했고, 남들이 노는 시간에 난 공부를 해야만 했고….. 아마도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고등학교 때가지 가져야 하는 마음일 것이다. 그렇게 못하면 대학을 가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생활을 하다가 대학을 가게 되면 드라마에서 나오는 주인공이 보내는 그런 자유롭고 멋있는 대학생활이 기다릴 거라는 희망에 새로운 대학생활을 맞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막상 대학이라는 곳을 들어가게 되면 “ 역시 드라마는 드라마 이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물론 대학생활 속에는 낭만도 있고... 여유도 있고.... 자유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떻게 보면 일부에 지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고등학교 다닐 때와 비교를 하게 된다면 천국과 같은 시간이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시간은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가 다시 새벽잠을 줄여가면서 영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해야만 했다.

왜냐면 나중에 사회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왜냐면 남들이 다니니까

왜냐면 토익... 토플 점수가 있어야 하니까....

주변에서 다 공부하니까 대학생이면 해야 할 것 같고

왜 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어디에서 사용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하기 해야만 했다

대학 다닐 때 영어 공부 안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왠지 이상하게 보니까...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씻고 영어학원을 가면 5시 15분 첫 수업이 5시 반부터 시작되는 영어수업을 듣고 두 번째 수업까지 듣고 나면 8시가 조금은 넘는다. 영어수업이 마치면 바로 학교를 가고, 학교 마치면 하루 종일 수업을 받고 그러다가 장학금을 받기 위해서는 바로 도서관을 가고,

이런 생활을 4년이라는 대학생활을 보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생활은 반복된다.


대학을 졸업 후에는 2개국어를 배우러 다녔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야지만 2타임의 수업을 들을 수가 있기 때문에 난 계속해서 그 시간에 일어났다.

실력이 별로 안느는 것 같아서 다음 달부터는 안 해야지 했다가 다시 등록할 시기가 되면 이번 달부터는 열심히 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또 등록하고,

한 2년 동안 영어,일어, 그 다음 해 터는 독일 유학을 위해서 영어,독일어,


"5분만.. 5분만 더..."


난 알람시계를 항상 3시 반에 맞혀놓고 잤었다. 왜냐면 나를 잘 아니까.

난 한 번도 그 시간에 일어난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 여유분의 시간을 남겨놓고 알람시계를 맞혀놨었고 그러다 보니 오히려 그 나머지 시간을 더 여유롭게 잔 것 같다.

내가 알기 때문에 아직도 30분이라는 여유가 더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아마도 아침마다 나처럼 5분이라는 시간을 외치지 않고 일어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렇게 5분, 10분, 하다 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30여 분을 그냥 보내게 된다.

그리고 깜짝 놀래 일어나 대충 하고 바로 나온다.


이런 생활을 올해로 15년째 하고 있다.(2013년) 물론 중간중간 쉬는 날에는 아침 8시 9시까지 자는 경우도 있지만 이제는 쉬는 날에도 5시 정도에는 한 번 정도 눈이 떠진다.

그러다가 도매시장 가서 꽃을 사는 날이면 바로 일어나서 나가고 쉬는 날이면 1-2시간 더 잔다.


일을 할 때 영어학원도 다니고 꽃 도매시장도 가야 하는 날에는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나와야지만 수업을 위해서 꽃도 살 수 있었고 영어학원도 갈 수가 있었다.


아침마다 학원을 갈까 말까, 이 고민은 아마도 10년 동안 해 온 고민일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은 "가야지" 라는 말 한마디를 하고 비몽사몽간에 옷을 입고 나오게 된다.


사실 지금까지 내가 영어학원에 다니면서 학원비로 낸 돈으로 적금을 들었더라면 아마도 난 지금 큰 목돈을 가지고 있었을 텐데.

대충 계산을 해 보면

약 300,000/원 (수업료) x (12달 x 10년) = 36,000,000 원


대략 계산을 하게 된다면 내가 10년 동안 학원에 들인 수업료는 약 36,000,000원.

그렇지만 이건 대충 금액이고, 당연히 그 이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깝다는 생각도 간혹 들 때가 있다.


나한테 이 36,000,000원이 있었다면.


그렇지만 지금 나는  이 돈을 영어를 배우기 위해서, 또는 일어를 배우기 위해서 투자했다는 생각이 하나도 안 든다.

남들이 들으면 참 바보 같구나라고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돈으로 인해 투자한 영어학원에서의 시간들이

나를 지금 현재의 새벽형 인간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왜냐면 아침에 뭔가를 배우고 나서 시간을 봤을 때 그 시간이 남들은 이제야 일어나는 시간이구나라고 생각을 한 그 순간부터 난 하루가 기분이 좋아진다.

이 습관은 지금까지 있다.


하루 시작을 새벽부터 시작한다는 것은 나 자신한테 큰 재산이 되고 있다는 것을 요즘 들어서 더욱더 느끼게 된다.

난 오전 8시 전에 중요한 일들을 다 마무리 지어놓지 않으면 하루 종일 순간순간 짜증 속에서 산다.

영어를 배우느라 30,000,000만 원이라는 돈을 투자해 놓고도 외국인 만나면 그냥 웃고 지나가게 되는 나이지만 그래도 이 돈은 나를 새벽형 인간을 만들어준 투자금액인 것이다.


물론 그 당시 나는 내가 지금 이렇게 플로리스트로 활동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 못했다.


Florist라는 직업은 새벽형 인간이 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직업 중의 하나이다.


남들보다 늦게 도매시장에 나오게 되면 그만큼 난 좋은 꽃을 구입할 수가 없다. 이미 다 다른 사람들이 사 가버렸기 때문에 난 다른 사람들보다  한 단계 낮은 꽃을 구입을 해야 한다.


우리의 직업에서 장인을 결정하는 것은,

얼마만큼 좋은 꽃을 잘 구입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으며

두 번째는 얼마만큼 가위질과 칼질을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만큼 식물을 많이 다듬어 봐야 하고 잘라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올해로 15년 차로 들어가다 보니 이제서야 식물이 내 손에 익어가고 있구나가 느껴진다.


예쁜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Florist 장인은 아니다.


예쁜 것은 1년만 배워도 되지만,

가장 중요한 나머지 것들은 얻지 못한다.


중요한 나머지 것들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그 사람은 아직 Florist라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요즘 들어서 이런 개념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외면적인 부분만 보고 예쁜 작품만 배우고 싶어하고 남들한테 보기 좋아 보이는 직업이니까 하려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그런 사람들은 이 직업을 오랫동안 갖지는 못한다.


Florist 가 되려면 먼저 식물보다 더 먼저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식물들이 눈을 뜨기 전에 이미 인간들은 눈을 떠서 움직이고 있어야 한다.

형식적인 행동은 필요 없다.


Florist 교육을 단순히 뭔가를 배우는 것처럼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은 영어학원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영어학원에서는 1-2달 더 배워도 될 수 있고

10년 동안 배워도 난 계속적으로 배울 수 있다.

그러나  Florist 가 되려는 사람은 하루하루, 1분, 1초가 중요하다.


왜냐면 식물이 1분 안에 죽어가기 때문에,

식물을 영어책과 같이 생각하면 가질 수 없는 직업인 것이다. 


영어, 일어, 독일어 이런 외국어는 내가 뭔가를 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부수적인 연결고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워야 한다.


그러나 Florist라는 직업은 배움도 중요하지만

내가 식물을 느끼기 전에는 이 직업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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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고 꽃 도매시장에 가서 꽃과 기타 화재를 구입을 했다. 그리고 학원에서 산 물건들을 풀면서 웃음을 짓게 한 것이 있었다.

내가 산 화병 박스 위에,

Miss. 문…. ^*^


대부분의 꽃을 싼 포장지 위에서는 “문 플로리스트 아카데미”라는 매직으로 크게 쓰여있는데 이 박스에는 이렇게 예쁜 웃는 얼굴과 다른 칭호로 씌어 있었다.


여기는 내가 거의 5 년 이상을 거래를 해 온 곳이다.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도 앞으로 시작될 나의 하루에 웃음을 갖게 하는 그림이었다.

나는 이 그림과 함께 오늘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도매시장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새벽 1시부터 나와서 준비를 하고 물건을 팔기 시작한다.

이 사람들은 나보다도 더 새벽형 인간이다.


과연 새벽 1시부터 일하는 사람들이 새벽 5시에 물건을 사러 오는 사람한테 이런 웃음을 줄 수 있는 여유를 갖을려면


얼마만큼의 노력을 해야 할까.?


과연 단 하루만 여러분들이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하기 시작한다면 하루 종일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웃음을 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 번 정도 해 본다면...


아마도 나의 지금 이 시간들이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가를 알게 될 것이다.


세상에 어떤 시간도 낭비해도 되는 시간은 없기 때문이다.


과연 난 지금 이 순간에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는지?


나의 미래를 위해서 뭔가를 하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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