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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lite Florist For Education

망한 플로리스트에게 듣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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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6,118회 작성일 10-09-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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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월부터 수강하게 될 예비입학생입니다.

불안한 마음, 설레는 마음,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을까 ..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이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살아오면서 그 어느때보다 더 열심히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되겠다고 가족에게 말하자,

 

아버지께서 아는 플로리스트에게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그 플로리스트가 묻기를

나이는?


전공은?


돈은 있어?

 

그 어느 것에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했던 아버지에게 (못난 딸이라 죄송..)

플로리스트라면 미적인 감각이 뛰어나거나 그에 대해 공부해야한다며, '화가' 였던 그녀가

프랑스에서 5년여간 공부하고 와서도 자리 잡지 못하고, 지금까지 1억을 말아먹었으며

플라워샵을 하고 있고, 안되서 접으려고 생각중이라고.

딸래미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야 한다고.

 

게다가 요즘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사람 아니면 쳐다도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까지.

 

마음속으로는 향후 1년간, 3년간, 5년간, 그리고 더 장기적인 블루프린트까지 그려보고 있지만,

처음에는 3개월로 등록하고, 1년간 올인해겠습니다. 정도만 말씀드렸을 뿐인데,

 

망해가는 플로리스트에게 들은 이야기로, 망해 있을 제 앞길을 생생하게 그려주시더군요.

 

머릿속에는 이 곳 칼럼과 상담실에서 보았던 많은 이야기들이 맴돌았지만,
꽃다발 만들어서 파는 것이 다가 아니야. 라는 정도의 대꾸밖에할 수 없었고, 그 후에는  

들을 생각이 없으신지라, 제대로 이야기해 볼 수 없었습니다.  

 

지지나 지원까지는 아니라도, 이해 받으며 시작하고 싶었기에, 너무도 부정적인 이야기에 상처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시간이 지나니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왜 망한 사람의 조언을 받는가?

왜 그녀는 자신과 같은 직업에 뛰어 들려는 사람에게 도시락 싸다니며 말리라고 할 정도로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이 없는가?

그 이전에 그녀가 과연 플로리스트이긴 할까?


많은 경영학 도서에서 뛰어난 사람들이 '실패에서 배우라' 고 하는걸 보면, 그녀에게도 분명 배울 점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겠지요??
정확한 수치야 알 수 없지만, 대충의 분위기를 보아도, 잘 안 되는 플로리스트(?), 플라워샵들이 태반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단 이 직종만이 아니라,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대한민국 대부분의 직종이 그럴텐데 .. 무튼, 아버지가 접한 분도 잘 안되는 분들 중에 한 분일테고,

 

반면에 제가 미약하게나마 접한 이 곳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나, 취미반이긴 하지만, 잘 나가는 플라워샵의 플로리스트분께 수업을 들을 수 있었던 경험이나, 모두 소위 성공하신 분들입니다.

선생님께서 이야기하시는 '1%의 플로리스트' 가 새삼 와닿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고, 마냥 긍정적이고, 태평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만,

초반부터 망한 플로리스트의 조언을 들으니 기가 좀 꺾이는 것도 사실이네요.

 

핸디캡들을 지니고 시작하는 길이지만, 내가 못 가진 것을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선생님의 말씀과 수업을 따라가야지. 다짐합니다.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긍정적 현실주의자로 가족에게도 달라진 모습 보여주고, 이해 받고, 지지 받고, 성공하는 1%의 플로리스트가 되는 그런 미래를 상상해봅니다.

 

 

며칠전에 찍은 꽃사진들을 정리하며, 우울을 달랬습니다. 꽃사진이 우울을 달래주는 날이 오는군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으라고 하지요. 풍요로운 추석 되시길 바랍니다.

 

2010920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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