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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을 위해서라면 .. 만약 그 꿈이 플로리스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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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1,123회 작성일 22-06-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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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꿈을 위해서라면 .. 만약 그 꿈이 플로리스트라면

사람에게는 누구나 꿈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꿈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은 있다.
"너 나중에 어떻게 먹고 살래? 너 커서 뭐가 될 거니? 너 이렇게 해서 인정받을 수 있겠니?"
어른들이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과연 나의 꿈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것이 맞을까?

단지 표현이 다를 뿐이겠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나 역시 어렸을 때 꿈이 있었다.
약사.. 의사... 선생님... 간호사...
그런데 정확히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위인전을 읽다가... 누가 그러니까 그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괜히 여자이니까 그 일을 한다고 말을 해야 할 것 같고...

남들은 그 꿈을 꼭 어렸을 때 가져야 한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너의 꿈은 무엇이니... 넌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는 질문을 받을 수 있는 시기도 아주 어렸을 때 뿐이다.

그런데 반드시 꿈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만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인터뷰를 하다 보면 꼭 처음에 받는 질문이...
"어떤 계기로 꽃을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어렸을 때부터 관심이 있었나요? "

그런데 정말 이 직업이 나의 꿈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한테는 노력이라는 단어가 필요 없다.

난 학생들한테 항상 노력을 하라고 말은 하지만,
그러면서 나는 나의 시작을 생각하게 한다.
나도 이랬나....라는 생각...

나는 꽃을 취미로 시작을 했다.
취미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고 이것을 배워서 돈을 벌어야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면서 난 졸업과 동시에 플라워샵에 취업을 했다.
아주 열심히 일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적은 급여라고 말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중에서야 내가 적은 급여를 받고 일을 했다고 알았을 뿐이다.
돈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내가 사는데 어렵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닌가?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일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일인지... 그렇게 티 낼 일인지... 왜냐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으니까..

새벽 첫차를 타고 나와서 마지막 막차를 타고 집에 들어가고,
집에서는 잠만 자고 다시 나오고,
난 그래도 좋았다..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성공해야지라는 생각....
돈을 많이 벌어야지라는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꼭 능력 있는 플로리스트가 돼야지라는 생각도 해 본 적 없다.
그런데 난 열심히 했다... 왜냐면 너무 잘하고 싶었으니까.

너무 잘하고 싶고 내가 일하는 곳에서 인정을 받고 싶었다.
그게 전부였다.

선생님께도 많이 혼나고,
사장님께도 많이 혼다고,
직원들하고도 많이 싸우고,
주변 사람들한테 무시도 많이 받고,
허수아비처럼 살아보기도 하고,
그래도 난 이 일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냥 며칠은 짜증을 내고 일은 했지만 난 한 번도 나의 손에서 꽃을 놔 본 적이 없다.
1년을 배우고... 2년을 배우고... 3년을 배우고... 10년을 배우고..
난 계속 배웠고 열심히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라는 사람이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지기 시작을 한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면서 너의 꿈이 무엇이었니?라는 질문을 받기 시작한 것 같다.
그때 느낀 것 같았다 나의 꿈이 플로리스트였구나 라고...

내가 시작을 해서 그 많은 시간들 동안 난 뭔가를 해 왔는데 나의 꿈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난 그냥 내 순간마다 잘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냥 머물고 싶다는 생각만 한 것뿐이다.

그때는 아무도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해 준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내가 보내온 그 시간들이 난 나의 꿈을 위해서 보내온 시간들이었던 것이다.

왜냐면 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좋으니까.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일...
그리고 남은 나의 인생에서도 끝까지 하고 싶은 일....
그게 꿈이 아닐까?

내가 조금 환상을 갖는 부분이 있다면 정말 플로리스트가 꿈인 사람을 가르치고 싶다는 것...
왜냐면 정말 꿈인 사람들은 조건으로 시작하지 않으니까...
그리고 조건을 먼저 내세우는 사람들은 그게 꿈이 아니니까..
그래서 결국은 현실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돈을 벌 수 있는 전문직을 찾는 사람을 위한 교육으로....
정말 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누군가가 옆에서 강요를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영원한 마음을 갖게 된다.

영원한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 앞에 과연 꿈에 대한 미래가 없을 수 있을까?

물론 사람들마다 꿈을 갖게 되는 방법은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런데 그 꿈을 억지로 만들어내려고 하고 억지로 하려고 하는 사람은 어느 순간 그 꿈이 다른 것으로 바뀌게 된다.

왜냐면 마음은 꿈이 아닌데 외면적으로 꿈인 것처럼 표현을 해야 하니까.

꿈은 남에게 표현되지 않는다.


남에게 표현되는 순간은 내가 남한테 보여줘서가 아니라 남들이 나의 꿈을 알아봤을 때 알려지게 되는 것이다.
난 말한 적이 없는데 그리고 난 그동안 그게 내 꿈인지도 몰랐는데,
남들 눈에 내가 나의 꿈을 향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그 순간.
그 순간이 내가 정말 나의 꿈을 찾게 되는 순간이다.


그렇지만 요즘 이 직업의 전망에 대해서 가장 많이 궁금해한다.
전망이 좋은 직업부터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망이 안 좋은 직업은 쳐다도 보지 않는다.
그만큼 나의 꿈을 위해 살아가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런데 좀 더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내가 아무리 힘이 들어도 .... 어떤 순간이 와도,
이 직업을 영원히 갖게 되는 것은,
"내가 좋아서" 이 한마디 때문인 것 같다.

주변에서 아무리 뭐라고 해도..
주변에서 나를 어떻게 대해도...
"내가 좋으니까"

그런데 꿈은 절대 쉽게 얻어질 수 없다.
그래서 꿈이다.

그런데 정말 내가 원하던 꿈을 실현화한다면 아마도 그건 영원한 나의 행복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그리고 힘들게 얻은 나의 꿈이기에 아마도 더 의미가 깊을 것이고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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