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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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3,929회 작성일 13-09-24 18:09본문
가르침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선생님 저 지금 다니고 있는 플라워샵 9월까지만 다니기로 사장님께 말씀드렸고요
9월이 딱 1년 6개월이 되거든요. 그만두고 나서 파티, 웨딩 분야에서 한 번 일해보고 싶어서 그런 분야로 일자리 알아보려고요. 그런 곳에서도 일해보고 싶거든요."
"저 계약직으로 다른 곳에 면접 봐서 합격했어요 그래서 지금 다니는 샵에 말을 해서 지금 새로운 사람 구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합격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 유학파이고 경력들이 많아서 가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근데 정식 직원으로 되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제가 지금 호텔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데요 한 번은 일본인 손님이 아주 작은 실린더 크기만 한 꽃병을 가지고 오시더니
아주 예쁘고 럭셔리하게 장식을 해 달라고 하시는 거예요 너무 작아서 2만 원만 달라고 했더니 5만 원을 주시면서 아주 고급스럽게 해달라고 해서 해 드렸더니 같이 일하는 직원 7면 모두한테 팁을 천 원씩 주고 가시는 거예요.
만 원도 아니고 천 원을요."
"농장에서요 식물 사서 차에 싣는데 도 요령이 있더라고요.. 많다고 두 번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다는 한 번에 갔다 오는 게 좋기 때문에 무조건 한 번 다 싣고 와야 하거든요.
이제는 많이 사도 제 차에 다 실을 수 있어요.
어떻게 하냐면요, 먼저 맨 밑에 포트를 깔고요."
"제가 그만두고요 나서 그다음으로 들어온 애요 너무 불쌍해요.
한 달에 500,000원 받고 제가 일한 것만큼 일해요.
그 애는 아무것도 몰라서 배우면서 일하는 조건으로 그렇게 받기로 한 거였거든요.
사장님께 그만둔다고 말씀드렸더니 서운해 하시더라고요."
"지금 제가 그만두면서 다른 사람들 면접을 보는데요.
꽃을 많이 배웠다고 하는데 바구니도 못 꽂아요. 오아시스도 하나도 안 가리고도 다 꽂았다고 하고요….. 근데요 어떤 사람 은요 한 2-3달 정도밖에 안 배웠다고 하는데 배운 것에 비하면 잘 하더라고요 그래서 사장님이 조금만 가르치면 잘 할 것 같은 애라고 하시면서 아마도 채용하실 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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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2년 전만 하더라도 저 취업 됐어요. 라고 말하던 애들이 어제 학원에 와서 말 한 내용들이다.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하던 애들이
4-5년 전에 나를 처음 찾아왔을 때 물어봤던 질문들은,
아마도 지금 현재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거의 궁금해 하던 질문들을 지금의 이 애들도 똑같이 했던 애들이다.
◻ 얼마나 배워야 하나요?
◻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하나요?
◻ 어학 연수를 중간에 휴학을 하고 다녀와야 하나요?
◻ 지금부터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 어디서 일하는 것이 좋아요?
◻ 대학원을 가야 하나요?
◻ 관련 학과로 편입을 해야 하나요?
그때 그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어떻게 보면 단지 조언에 불과했었던 것 같고
아마도 지금은 그때 궁금해 했던 것들을 조금씩 스스로가 찾아가고 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또 다른 고민들을 가지고 있을 애들이지만
조금씩 스스로 그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의 모습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제 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던 애들이
앞으로 또 3-4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후에는 어떤 말들을 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마도 그때는 지도자 적인 입장에서 직원들에 대한 이야기를 할지도.
결국은 모든 해답은 스스로 찾게 되고
스스로 깨닫게 되고.
내가 자주 들어가 보는 몇몇의 플로리스트 관련 카페를 들어가서 회원들이 남긴 질문들을 보면
이해는 되지만 조금은 넓게 바라보고 시간을 좀 두고 천천히 해 나가면 될 것 같은데,
사실상 너무나 아무것도 아닌 부분에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고,
정말 중요한 것은 깨닫지 못하고,
그런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도 들 때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랬으니까,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 모든 학생들이 넓은 세상을 보면서 시작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어제 모인 학생들 중에는 이제 플로리스트 과정을 마치고 앞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할 학생들도 있었다.
그 학생들도 아마도 마지막 세미나를 받으면서 조금은 더 성장이 된 모습으로 새롭게 사회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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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새로운 학생들을 나는 다시 가르치고 있다.
나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나를 알고 나의 학원을 선택해서 온 학생들을 새롭게 다시 처음부터 가르치고 있다.
가끔씩은 지금 새로이 배우고 있는 학생들 중에서 과연 몇 명이나 4-5년 후에 나를 찾아와서 이런 이야기를 할 애들이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자신이 얼마만큼 열의를 가지고 이 배움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느끼고 있는 사람은 아직 그렇게 많지 않다.
아직은 하루하루 배우면서 불확실성 속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많다는 느낌을 주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 불확실성을 확실성 이라는 단어로 바꿀 정도의 노력과 열의가 있어야만,
아마도 이 학생들만이 몇 년 후에 나를 찾아와 위의 선배들이 말한 것들을 경험하면서 그 경험담들을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게 나 자신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이제는 점점 이 분야에서 성숙해가고 있음을 표현할 것이다.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정말 딱 마음에 들 정도로 아주 눈에 띄게 열심히 한다고 느낌을 주는 학생이 없다.
좀 더 열심히 좀 하지. 라는 생각만 계속 든다.
내가 학생들한테 바라는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는 말도 듣지만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지끔까지 욕심을 가지고 학생들한테 뭔가를 요구한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적이 없어서..... (믿거나 말거나.....)
지난주에 헌화 꽃다발을 수업하면서 리본 접기를 가르쳐줬다.
수업을 마치면서 싼 리본을 사서 하루에 100 개씩 접어가면서 연습을 하라고 했다.
왜냐면 제가 처음 리본을 배우고 나서 샵에서 그렇게 하면서 늘었기 때문에.
과연 몇 명이나 내 말을 듣고 실행하고 있을지.
리본을 잘 접기 위한 해답을 줬는데... 답을 알고도 실행을 안 하는지.
물론 노력을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있고,
타 학원에서 배운 것에 대해서 조금은 눈에 틔어 보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고.
아주 느린 학생들은 본인의 성격을 탓으로만 돌리고 그 성격을 그대로 꾸준히 지켜나가려는 학생이 있는 반면에 본인의 느린 성격에 화를 내는 학생들도 있고,
똑같이 시작해서 거의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난척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고,
물론 나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애써 과장된 행동을 하는 애들도 있고,
이 학원만을 믿지 못하고 다른 곳과 같이 병행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눈에 띄고,
타학원에서 배우고 온 실력인데 그것을 숨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학생들도 있고,
아마도 이 모든 학생들을 나열하게 되면 아마도 책 한 권이 나올 정도이다.
이 학생들 중에서 최종까지 남을 학생인 누구인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학생들은 나의 눈에서 바라봤을 때는 그런 것들이 다 보일 것 같다 라는 말을 하지만
솔직히 나도 모른다.
내가 학생들한테 원하는 것이 있다면 순간 순간 열심히 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열심히” 라는 단어가 느껴지지 않을 때 아마도 실망감과 단순한 의무감만이 남을 뿐인 것 같다.
아마도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 단순한 의무감 이라는 단어는 사실상 스승과 제자 사이라기 보다는 아마도 거래 관계라는 의미가 더 많이 느껴지는 부분일 것이다.
교육의 장소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라는 단어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과의 공감대가 없다면 그곳은 교육의 장소가 아닌 거래의 장소가 될 것이다.
어제 모임을 통해 지금까지는 모든 분야를 혼자서 해 오던 일들을 이제는 같이 뭔가를 진행할 수 있는 동반자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라는 뿌듯함이 생긴다.
물론 얼마나 서로가 믿음을 가지고 오랜 기간 동안 하게 될지는 아마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로 이 분야에 대해서 느끼고 다시 찾은 학원에서 아마도 앞으로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는 새로운 초보 학생들이 위한 아주 중요한 역할들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새로운 가르침을 위해 새롭게 다시 출발할 것이며,
이 교육의 길을 영원히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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