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에게는 전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의 실력이 곧 내가 만들어 가는 전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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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4,838회 작성일 13-09-24 18:13본문
국내에서 처음으로 마이스터고교가 만들어졌다.
마이스터 교육제도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제도로 그 해당분야에서 최고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최고의 명장을 말한다.
이 마이스터 교육제도로 인해 독일에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명장들이 많이 나왔고,
곳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이스터학교를 졸업 후에 마이스터가 되면 취업률은 100%이며 창업을 했을 때도
성공율이 90%가 넘는다. 그리고 이런 마이스터는 많은 것을 누리며 여유롭게 사는 중상층으로 사는데
부족함이 없다.
직업교육에서는 최고의 타이틀이 되는 것이고 학위로 비교를 하게 되면 박사대우 정도의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 마이스터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실력으로 인정 받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벌에
대한 욕심을 가지지 않는다.
유럽에서는 재벌들 중 20~30% 정도가 마이스터들이다. 이 마이스터 시스템이 점차적으로 국내시장에서 점입을 하고 있다.
오로지 학벌과 배경만을 보던 사회가 점차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마이스터가 되기 위한 첫 출발점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다.
내가 선택한 첫 스승에 따라 마이스터가 될 수 있고,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교육생에서 마이스터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내가 중간에 단 한번도 안쉬고 산정상까지 올라가는
길과 같다. 산 정상까지만 가면 그 다음부터는 어떤 어려운 일도 다 극복해 낼 수 있으니까.
꽃 초보생에서 마이스터까지 되려면...
꽃을 처음 접하게 된 그 때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보던 분이 나의 선생님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뵈야 하는 분, 하루라도 안뵈면 어색했던 분.
나의 부모님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냈던 분이였는데,
지금은 그렇게 자주 뵙지는 못하지만, 처음에는 가끔씩 뵙는다라는 것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그 분이 나한테 처음으로 가르쳐 주신 것은 식물을 단순한 물건으로 봐서는 안된다라는 것이다.
물건은 부서지면 버리게 되지만, 식물은 다시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는 생물체라고 가르쳐 주신 분이다.
돈으로 환살 할 수 없는것, 그 당시에 나는 꽃은 돈 받고 팔면 안된다라고 이해를 했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현재 꽃을 팔고 있고, 나한테 배우러 오는 학생들한테 꽃을 파는 방법을 가르친다.
내가 그 분한테 배운 것은 장인이 되어 가는 과정을 배웠다.
그래서 지금 현재 내 밑에서 배우는 학생들도 장인의 손이 되어야 한다.
꽃은 결코 아무나 팔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친다.
꽃은 도매시장에서 누구나 살 수 있다. 그라나 함부러 누구나 팔 수는 없다.
장인이 된 플로리스트는 절대 수시로 변해가는 현대 트랜드에 굴복하지 않는다.
기능적으로 단순하게 꽃을 다루는 사람들이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쇼맨쉽으로 꽃을 만들어 쉽게 팔려고
하는 부류와 분명히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장인이 만든 꽃작품들을 꽃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게 그에 합당한 가격을 받고 팔고 사는
예술작품들간의 거래시장인 것이다.
꽃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플로리스트의 손으로 만들어지며, 그 작품들은 꽃을 기성품처럼 팔고 사는
사람들과는 비교 할수도 없고 비교해서도 안된다.
이제는 꽃이 너무 좋아서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표현은 오랜 옛날 옛적의 말이 되어버렸다.
꽃이 좋아서 꽃을 배워보고 싶은 사람들은 문화센터나 취미반 강좌를 들으면 된다.
지금 플로리스트들은 단순한 꽃을 배우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관심 없었던 꽃들도 플로리스트가 되어 가면서 정말로 식물들을 좋아 질 수 있는
사람만이 진짜 플로리스트가 되어 갈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난 병을 치료하는 것이 좋아서 의사가 되겠다 라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 것이며,
난 계산하는 것이 좋아서 회계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 것이며,
난 사건을 해결해 주는 것이 좋아서 변호사가 되겠다라는 사람은 과연 몇명일까?
유일한 장인이 되는 과정은 너무나 힘들다.
이 말을 잘 못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을 한다.
"꽃 일을 하면 많이 힘들다 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힘든가요?" 라는 질문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이 말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절대 장인의 플로리스트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꽃을을 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꽃일을 하기까지...
끝까지 도달하기까지가 더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배우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 진짜 어려운가요? 수료증 받는 것이 그렇게 어려워요?"
이 질문을 하는 사람은 100명 중 한명이 될까 말까다. 그 과정은 별 문제가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일주일에 한 두번씩 와서 배우기만 하면 된다.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하는 대부분의 질문은
이거 배우고 나면 전망은 있나요? 라는 질문이다.
장인에게는 전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나의 실력이 곧 내가 만들어 가는 전망이니까.!"
그렇지만 사람들은 실력에는 관심이 없고 사회 전망에만 관심이 있다.
그 전망이 본인것이 될지 안될지도 모르면서
전망이 좋다고 하면 나한테도 무조건적으로 해당될 줄 알고 착각을 한다.
난 지금도 맥주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인지, 입에 맛이 들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습관처럼 된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
그러나 난 자연스럽게 지금도 자주 마신다.
마로니에 공원 중앙에 있는 마로니에 나무 밑에 가면 주로 낮에 맥주 한캔을 마셨던 기억이 지금도 난다.
22살 때부터 마시기 시작했다.
조그마한 여자애가 대낮에 맥주 한캔을 마시고 있는 나의 모습을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쳐다보면서 속으로 욕을 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 나무 주변으로 의자가 만들어져 있지만, 그 당시에는 그냥 돌밖에 없어서 그 돌위에 앉아서 마실수 밖에 없었다.
아마도 지금과 같은 의자에 앉아서 마셨다면 조금은 덜 이상하게 보였을까?
그런데 그 당시에는 나한테 상관없는 일이었으니까, 남들이 나를 보고 욕을 하든 말든 관심이 없었다.
꽃을 배우는 동안에
화가 날 때마다,
너무 화가 나서 내 주변에 있는 모든 꽃들을 모두 집어 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때,
다시는 꽃이라고는 평생동안 쳐다도 보고 싶지 않을때,
그만 두겠다고 결심할때마다,
나는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에 들어가 맥주 한캔을 사가지고 마로니에 공원에 앉아서 한캔을 모두 마시고,
잠시 앉아 있다가 마음을 진정시켜야지만 다시 학원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도 마음이 진정이 되지 않으면, 학원에서 바로 나오면 전철역이 있는데도 일부러 20분 정도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갔다. 그리고 내릴 때에도 일부러 한 정거장 전에 내려서 집까지 걸어갔다.
그래야 집에 들어갈 때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바로 침대에 가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나의 베게가 아주 흠뻑 젖도록 소리 내지 않고 울었다.
난 담배를 피워본적은 없지만,
간혹 담배 피는 남자들이 하는 말 중에,
회사일을 하다가 당장 이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때, 옥상에 올라가 담배 한대를 피우면서 열을 삭히고,
다시 들어가서 일을 하게 된다. 라는 말...
정말 이 담배 한대라도 없었으면...
아마도 그 기분이 그 때 나의 기분을 대신할수 있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해 봤다.
어떤 방법이든지 매 순간마다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는 있어야 한다.
다시 내 자리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꽃을 새롭게 배우러 온 학생들한테 첫날 말하는 것이 있다.
꽃을 오래 가게 하기 위해서는 꽃다발일 경우 화병의 물을 매일 갈아주어야 하고,
꽃바구니일 경우에는 꽃을 플로럴 폼에 아주 깊게 꽂아주어야 하고, 물을 매일 주어야
꽃은 오래 산다.
이 말을 노트에 적는 사람도 있고, 전혀 관심 없어 하는 학생들도 많다.
근대 노트에 안 적은 학생들이 더 많다. 아마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 했나 보다.
아니면 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고...
이 두가지 방법.
꽃을 몇년을 배워도 이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알고도 안하는 사람들은 더 많다.
꽃을 다루는 일을 하면서도 그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더, 더 많다.
게다가 이 두가지 방법을 언급하지 않는 선생님들은 더, 더, 더 많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지도, 물어보지도 않는 학생들도 많다.
그러나 꽃을 구입하면서 그 사람들이 제일 알고 싶어하는 것은 이 두가지 뿐인데,
이 두가지를 알고 싶어서 꽃을 사면서 여러가지 질문을 하는 것인데,
꽃을 판매하는 사람들은 이 두가지 답변을 해주지 않느다.
왜냐면 이게 대답일거라고 생각을 안하고 본인도 모르기 때문이다.
꽃을 만드는 사람들은 간혹 착각 속에서 산다.
난 꽃만 예쁘게 만들면 된다.
그 다음에 꽃이 죽든 말든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 이미 내 손을 떠났으니까.
어느 순간 되면 그 꽃들도 그런 사람들을 떠나고 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될 거고,
꽃들이 완전히 떠났다라고 생각하는 그 순간 결국은 꽃일을 그만 두고 예전의 일로 돌아가게 된다.
꽃을 처음 배우려는 사람보다 꽃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래서 우리 직종은 항상 사람이 부족하다.
그런데 사실 요즘 꽃을 배우는 학생들은 무의미한 생각속에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이
참 많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100번을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는데,
겨우 10번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칭찬하고, 잘 안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화를 낸다.
그래도 그나마 10번이라도 노력한 흔적이 보인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사람들이다.
그마저도 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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