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가 되기까지...그리고 플로리스트가 된 후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4,567회 작성일 13-09-24 18:08본문
플로리스트가 되기까지…. 그리고 된 후….
플로리스트라는 직업명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이다. 그전에는 외국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우리나라에서 몇 번 언급된 적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사용되기 시작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플로리스트 과정이 만들어지면서 점차적으로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지기 시작하였으나 아직도 플로리스트라는 직업명을 말하며 그 직업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플로리스트들은 식물을 사용해서 미를 창출해 내는 직업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꽃집에서는 식물의 특징이나 생태적인 것을 고려하기 이전에 화려한 포장지를 사용해서 장식하는데 더 많은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단기간의 교육을 받은 후에는 누구나 쉽게 꽃집을 개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식물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했으며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화려한 포장보다는 자연적인 형태의 식물을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환경적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현재 식물의 중요성은 더 크게 인식되고 있다. 테이블을 위한 작은 꽃다발에서부터 실내정원 설계에 이르기까지 플로리스트들의 몫이 되어 가고 있다.
지금 현재 여러 곳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많은 플로리스트들을 필요로 하고 있으므로 앞으로 중요한 한 직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 컬럼의 제목은
이 직업에 대해서 궁금해 지도록 질문을 남기기 위해 쓴 제목입니다.
이 제목을 보면서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누군가가 답답한 가슴을 풀어 줄 수 있는 정도로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많은 사람들이 원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듣고 싶어 하실 것 같아서 정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제 나름대로 답을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 질문에 답이 어떻게 적혀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클릭을 해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저한테 배운 학생이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는 거예요
“선생님 꼭 독일 플로리스트 과정을 해야 하나요? 왜 사람들이 그걸 하려고 하는 건가요?”
이 질문을 저한테 한 학생은 이미 샵에서 4년째 근무를 하고 있고 옛날에 동양 꽃꽂이를 한 1년 반 정도 배우다가 플라워 샵 에서 근무만 하다가 다시 배우고 싶어서 절 찾아온 학생입니다.
저한테는 한 1년 정도 배운 학생이지요. 지금 현재 이 학생은 좋은 대우를 받으면서 호텔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실장님께도 인정을 받고 있고….
이 학생이 어떻게 보면 솔직한 질문이면서도 대부분의 상담자들이 저한테 하는 공통된 질문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느끼셨겠지만 꽃을 막 시작하려는 입문자들이나 지금 현재 경력이 4년이나 되는 학생이나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우리 분야에서 언급이 되고 있는 “독일 플로리스트 과정”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독일 플로리스트 과정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는 것입니다.
어떤 과정을 마쳤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에 해당하는 내용을 배웠다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플로리스트 과정을 마치고 나서도 꽃다발 하나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플로리스트 과정 안에는 상업적인 내용에서부터 예술적인 부분까지 모두 포함이 되어 있기 때문에
상업적인 부분을 하지 못하게 되면 사실상은 플로리스트라고 말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상업적인 부분이 완성이 된 후에 어떤 공간을 장식하기 위해서는 예술적인 부분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건 이 사회에서는 실력을 요구하는 것이 내가 무슨 과정을 했다는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플로리스트 과정을 하려면 1억을 써야 하고…엄청난 돈이 투자가 되어야 하고 이런 돈에 관련된 말들이 많이 언급이 되고 있지만 ……
어떤 사람은 단 1년만 배워도 이 분야에서 아주 활발하게 활동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정말 돈 1억을 써서 5-6년을 배워도 취직자리 못 구해서 그냥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몇 년 동안에 1000만 원만 들여서 배우고 난 후 아주 좋은 곳으로 취업을 한 사람도 있습니다.
내 주변에 계신 분 중에 어떤 분은 독일식, 미국식, 영국식, 네덜란드식 국내에 있는 모든 외국식 플로리스트 과정을 배우신 분도 계십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플로리스트들이 국내에 와서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내심 아쉬움이 있다면 그분들이 플로리스트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언론상에 언급을 잘 안 해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초청을 할 정도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유명한 사람일 것이고 그만큼 실력이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일반인들 눈에 비쳐지는 그들은 너무나 화려한 모습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한국인들은 유학이라는 꿈을 갖게 되는 것이고 유학을 가지 않으면 국내에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외국에서의 플로리스트 과정은 국내에서보다도 더 험난한 과정을 보내야 하며, 우리 눈에 비쳐지는 그 화려해 보이는 위치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보다도 더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
이런 부분까지 국내에 소개가 된다면 아마도 유학만 가면 다 된다는 그런 생각이 점차적으로 없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간혹 어떤 유명한 외국인 플로리스트 같은 경우는 그 나라에서는 유명하여 국내에 초청이 되어 데몬스트레이션 을 하게 됩니다. 물론 대부분의 초청 플로리스트들은 아주 뛰어난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그렇지 못한 평을 받고 돌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잠시 동안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왔지만 물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부분들을 배울 배울 수 있었어 아주 만족스러운 시간들을 보낸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시설적인 면이나 재료의 풍부함,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전시회와 박람회 을 볼 수 있어서 머릿속에 더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상은 이런 기회는 요즘 들어서는 꼭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 외국의 선호주의 사상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조금은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그만큼 국내에는 너무나 많은 실력 있는 인재들이 많다라는 의미이고 외국인들로 인해서 그 사람들이 어딘가에 갇혀 살고 있다는 게 어떻게 보면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우리 분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특히 한국인의 손재주는 그 어떤 나라도 따라올 수 없는 엄청난 재능이라는 것을 매번 느끼게 됩니다.
“유학을 갔다 와야지만 꼭 성공을 할 수 있나요?”
라는 질문은 10명의 상담자 중에 7명 이하는 질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학을 가서 공부를 할 정도의 용기와 끈기를 가지고 있고, 외국에서의 힘든 생활, 언어의 습득, 서러움 등을 모두 이겨낼 정도의 사람이라면 충분히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외국을 나가보면 외국인 유학생 중에서 한국인은 전 세계민족의 3위안에 듭니다.
제가 독일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가장 많은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인, 2위는 일본, 3위는 한국인 이였습니다. 이 많은 한국인 유학생 중에서 실질적으로 학위를 취득하거나, 유학을 간 목적을 달성하고 오는 사람들은 전체 유학생의 10% 정도밖에 안됩니다.
어학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학교를 들어가지 못한 학생에서부터 논문이 통과되지 못해 학위를 못 받는 사람에 이루기까지…………………….
어 심한 상황은 외국에 2-3년을 있는 동안 외로움에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리다가 결국은 그 나라 언어도 습득하지 못해 국내에 귀국도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유학생들도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결국은 어학 때문에 학교를 입학하지 못해 비자 연장을 받지 못해 불법체류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학생들도 많이 있습니다.
국적을 가지고 있는 나의 나라에서 자국민으로써 내가 하고 싶은 공부, 일 등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릅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학원을 알아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이력서를 낼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대로 공부도 할 수 있고
내 맘대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특혜를 받은 것입니다.
그 특혜는 이미 반은 이루어진 것입니다.
나머지 반은 나의 노력이며 이 노력은 그 특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의 경쟁이며
이 경쟁 속에서 나는 그 누구보다도 앞서야 하는 것입니다.
남들과 똑같이 잠을 자고, 남들과 똑같이 일어나고, 남들과 똑같이 돈을 쓰고, 남들과 똑같이 놀러 다니고…………………….
이런 생활은 결국은 남들과 똑같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기려면 난 남들보다 더 많은 활동을 해야 하며
남들보다 돈의 소비를 줄이고 저금을 해야 하며
남들이 놀러 다니는 시간에 난 책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가끔씩 남들이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안에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고민만 하고 있는 그 자체만으로 남들보다 더 나은 것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남들은 그 고민도 안 하고 지금의 생활에 안주를 하면서 그냥 그냥 살아가는데 난 그래도 고민을 하지 않느냐….”
고민을 하는 것은 좋지만 해결책이 있는대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는 고민은 오히려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듭니다.
플로리스트가 되는까지는 이미 그 과정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플로리스트 되기까지의 과정을 마친 사람들은 앞으로의 길이 나와 있습니다.
플로리스트가 되려면…..
1) 기본 교육은 받아야 합니다. 기본 교육을 무시한 사람은 결국은 다시 되돌아와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2) 실무경력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몇 년 경력 차에 따라 대우와 보수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3) 유학은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의 철저한 교육과 경력만 있어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4) 어학과 컴퓨터는 필수적입니다. 회피하게 되면 그건 스스로가 더 올라갈 수 있는 위치를 포기한 것이므로 지금의 위치에서 더 이상의 불만은 갖지 않아야 합니다.
5) 석사과정은 직업생활에 필수적이지 않습니다. 석사과정은 대학강사로서 활동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과정이며 지식 습득에 있어서는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정이지만 내가 사회에서 플로리스트로서 활동하는 데 있어서는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장을 구하지 못해 석사과정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석사학위 취득 후 지금보다도 더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석사학위가 있거나 없거나 우리 직업에서는 실무경력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6) 실무경력이 있어야지만 성공의 길목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실무경력은 없고 학원에서만 배우고, 학교에서 배우기만 한 사람은 이력서를 내도 취업하기가 힘듭니다.
7) 돈 때문에 학원 등록을 못하는 분들은 돈을 벌어서 시작하십시오. 부모님 해 주실 수 있는 능력이 되시는 분은 미안해하지 마시고 해 달라고 하시고 나중에 갚으시면 됩니다. 만약 안되시는 분 중에서 정말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학원에 등록을 하고 싶으신 분은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아서 시작하십시오.
정말 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돈을 벌기 위해 뭐든지 하시게 되실 겁니다.
8) 남들한테 인정받을 정도의 플로리스트가 되고자 하시는 분들은 처음 시작부터 실무까지 최소한 5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시작하십시오. 실력은 시간이 말해주기 때문에 더 빨리....라는 생각은 갖지 말고 하십시오.
9) 국내에서 최소한 2년의 교육을 받지 않으신 분은 유학이나 석사과정에 대해서 고민하지 마십시오. 2년 후에 유학이나 석사과정에 대해서 알아보시고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꽃을 시작도 하기 전에 유학과 석사과정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시간 낭비적인 고민입니다. 2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나면 오랫동안 고민을 하지 않고도 바로 결정을 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10) 30대 이전에 시작하시는 분들은 과정을 마치신 후에 취업이 가능하지만 30대 이후에 시작하시는 분들은 취업보다는 개인 프리랜서로 하실 계획을 잡고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플로리스트 과정을 마치고 플라워샵 새내기들은 요즘 대화는….
--내가 만든 꽃다발을 팔았어….
--오늘은 꽃다발을 10개나 팔았어….
--손님이 옆에 있는 앞에서 꽃바구니를 꽂는데 얼마나 손이 떨리던지…
--오늘 사장님께 혼났어….
--너무 장사가 안돼서 월급 받기도 민망해…
--일 마치고 집에 가면 다리가 통통 부어있어….
새내기 시절을 지낸 플로리스트들의 대화는….
--오늘 장식을 하고 왔는데 하고 나니까 정말 멋있더라…
--오늘 얼마나 까다로운 손님이 있었는지 .. 그래도 잘 해서 드렸지…
--오늘 가위질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손이 떨려…
--장식이 하나 들어와서 내일은 이것저것 재료 사러 다녀야 해….
--오늘 회사에 들어가는 제안서 써야 해….
--오늘 상담이 있었어….
--견적 내러 갔다 왔는데 아무래도 많이 나올 것 같아…
--새로운 디자인이 떠오르지 않아…
초등학생들이 하는 대화, 중학생들이 하는 대화, 성인들이 하는 대화가 다른 것처럼 우리들의 대화 내용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도 서로가 대화 내용을 통해 성장해 가고 있으며 나의 위치가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초보에서 실무경력자까지는 내가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나의 달라진 모습은 아마도 옆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을 그 누군가가 인정을 해 줄 것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