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되는 법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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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70회 작성일 25-08-04 16:32본문
플로리스트 되는 법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한 달 만에 플로리스트가 된다는 광고도 보입니다.”
정말 그런 플로리스트 되는 법이 있을까요?
저는 15년이 걸렸습니다.
시작은 우연이었지만,
‘플로리스트 문현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까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저는 매일같이 공부하고, 연습하고, 또 실패를 반복하며 이 일을 배워왔습니다.
쉽게 이룰 수 있는 직업이었다면,
지금쯤 모두가 플로리스트가 되었을 겁니다.
세상에 쉽게 되는 일은 없다는 걸 저는 직접 겪으며 배웠습니다.
지금도 플로리스트 되는 법을 묻는 많은 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꼭 들려주고 싶습니다.
☞ 글의 목차
1. 혼자서 플로리스트 되는 법
2. 자격증으로 플로리스트 되는 법
3. 단기간에 플로리스트 되는 법
4. 대학가서 플로리스트 되는 법
5. 공부 안하고 플로리스트 되는 법
진짜 플로리스트 되는 법
1. 혼자서 플로리스트 되는 법
결론부터 말하자면, ‘혼자서 플로리스트 되는 법’은 없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100개 봐도, 책을 10권 읽어도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꽃을 다루는 순서, 손의 각도, 재료의 반응은
직접 만져보고, 꽂아보고, 실패해봐야 익힐 수 있습니다.
디자인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익히고 몸으로 반복해서 기억하는 기술입니다.
보는 것만으로는 그 차이를 절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플로리스트는 반드시
실습 중심의 교육과 반복 훈련을 통해 배워야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혼자 배운 사람일수록
‘잘못된 방식’을 반복하면서도
그게 잘못인지조차 모른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교정해주지 않으면,
틀린 방법에 익숙해지는 것이 실력이라고 착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익힌 습관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치기 어려워지고,
처음 배우는 것보다 3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자신이 잘못 배웠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상태가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잘못 익힌 습관은 실력을 가로막고,
그 흔적은 작품 곳곳에 남습니다.
혼자 배운 티는 절대 숨길 수 없습니다.
진짜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으세요.
혼자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더 힘들어집니다.
2. 자격증으로 플로리스트 되는 법
자격증만으로는 플로리스트가 될 수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다들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런데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자격증을 가르치는 강사들,
이미 따놓고 후회하는 사람들,
그 자격증으로 수강생을 모집해야 하는 학원들.
모두 그 한계를 뻔히 알면서도 입을 다물 뿐입니다.
‘꽃 판매원 기능사’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명칭과 실제 직무는 전혀 다르며,
이 자격증은 플로리스트 자격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실제 현장에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L형, S형, 역T자형 같은 형식 구조물만 반복하는 수업에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무슨 자격증을 땄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실력이 있느냐입니다.
그리고 그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포트폴리오입니다.
자격이 아니라 결과물이, 플로리스트의 진짜 기준이 됩니다.
이것이 진짜 플로리스트 되는 법의 첫 번째 조건입니다.
3. 단기간에 플로리스트 되는 법
“3개월만 더 배우면 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어느새 3년이 지나 있었습니다.
기초반, 중급반, 고급반,
웨딩 클래스, 공간장식, 꽃집 창업반까지.
수강증은 계속 쌓였지만,
포트폴리오에 넣을 작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단기 과정은 애초에 '맛보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3개월 동안 10개 작품을 빠르게 만들어보고 끝.
하나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한 채, 다음 과정으로 넘어갑니다.
“이건 좀 부족한데? 다음 단계도 들으셔야겠어요.”
교육이 아니라, 반복 수강을 유도하는 구조.
그게 바로 대부분 플로리스트 학원의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한 달에 10개 작품을 대충 만드는 것과
한 작품을 완성도 있게 만드는 건 전혀 다른 일입니다.
전자는 ‘체험’이고, 후자는 ‘실력’입니다.
결국 10개의 과정을 듣고도,
1+1+1이 아니라 1+0+0+0=1이 됩니다.
시간과 돈은 들었지만, 실력은 그대로.
자신감은 줄고, 포트폴리오는 비어갑니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단기 수업을 반복하지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연결된 정규과정을 선택하는 것.
기초부터 전문가까지 단계적으로 실력을 쌓아야
비로소 진짜 플로리스트가 됩니다.
더 배우지 않아도 될 만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4. 대학가서 플로리스트 되는 법
대학 가면 뭔가 다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대학은 앞서 말한 잘못된 방법의 집합체입니다.
혼자서 공부해야 하고, 자격증 따라고 강요 하고, 실습은 부족합니다.
3개월 수업 중,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빼면 실제 수업은 고작 10회 남짓입니다.
그마저도 이론 수업이 대부분이고, 꽃을 만져본 시간은 손에 꼽습니다.
"꽃을 만진 시간이 한 손가락에 꼽힌다"
이 말은 실제 대학생 플로리스트가 남긴 말입니다.
전문대가 아무리 취업을 강조해도 학과 수업시간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정해진 학점, 정해진 수업시간, 정해진 수업진도.
이 모든 건 대학이 생긴 순간부터 사라질 때까지 변하지 않는 구조입니다.
취업을 위해 일주일 내내 수업을 시킨다고요?
그럼 아무도 전문대에 안 갈 겁니다.
그런 일은 대학이 망해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럼 현장실습이라도 있잖아요?"
하지만 그 실체는 학점으로 대체되는 무급 노동, 일명 '청춘페이'입니다.
학생들은 졸업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집니다.
"이걸로 정말 취업이 될까?"
"내가 지금 실력이 있긴 한 걸까?"
가르치는 사람들도 알고 있습니다.
대학으로 플로리스트 취업은 어렵다는 걸.
배우는 사람은 몰라도, 가르치는 사람은 다 압니다.
대학을 나왔는데도 제대로 된 포트폴리오 하나 없다면, 그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한계입니다.
5. 공부 안하고 플로리스트 되는 법
‘공부 안 하고 플로리스트 되는 법’을 찾는 분들이 있습니다.
늦게 시작하는 성인일수록 그런 유혹에 쉽게 끌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꽃만 예쁘게 꽂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예술인데 수학 같은 건 몰라도 되겠죠?”
“머리로 하는 일이 아닌데, 굳이 어렵게 배워야 하나요?”
이런 생각은 현실을 오해한 겁니다.
플로리스트는 단순히 꽃을 만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꽃과 식물의 생리학, 재료학, 색채학, 공간 구성 원리, 디자인 기획서까지
모두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전문가’로 인정받습니다.
손재주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설계하고, 조형하고, 연출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 공부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 욕망을 겨냥해,
‘자격증만 따면 된다’,
‘한 달만 배우면 실무 가능’,
‘창업반 수강 후 바로 꽃집 오픈 가능’
같은 말들이 쏟아집니다.
결과는 어떨까요?
실력 없는 경력, 쓸 수 없는 포트폴리오, 그리고 계속 줄어드는 자신감.
시간과 돈은 들어갔지만, 돌아오는 게 없습니다.
이제는 방향을 바꿔야 할 때입니다.
‘안 해도 되는 것’을 찾지 말고,
정말 ‘제대로 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막막하다면,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배울 기회를 놓쳤기 때문입니다.
진짜 실력을 원한다면,
이제는 돌아가지 말고,
공부할 각오부터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진짜 플로리스트 되는 법
진짜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부를 피하려는 마음'부터 버리는 일입니다.
누구나 시작은 늦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는 사람만이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쉬운 길’은 대부분 실력이 아닌 불안을 파는 구조일 뿐입니다.
그 길 끝에는 실력도, 경력도, 자존감도 남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나는 전문가로 인정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가?”
“그럴 수 있을 만큼, 진짜 공부를 시작할 각오는 되어 있는가?”
당신이 어떤 길을 걸어왔든,
앞으로의 길은 새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진정한 플로리스트 되는 법을 원한다면,
이제는 제대로 준비하고, 제대로 시작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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