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르트에서 박카스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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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674회 작성일 23-08-21 18:27본문
꽃 도매시장을 오랫동안 다니다 보니 주 거래처가 많이 생겼습니다.
주 거래처에서 꽃을 샀을 때, 좋은 점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알아서 좋은 꽃을 항상 잘 챙겨주신다" 라는 겁니다.
남들이 생각하는 그 당연함을 제일 잘 챙겨주신다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항상 친절하시다는 점.
제가 사려는 적당한 꽃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지나치게 되면,
너무 죄송할 정도로 말이지요.
저는 꽃을 사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친하게 말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냥 가서 제가 살 꽃만 사고 딱 가거든요.
"커피 한잔 줄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추운데 유자차 한잔 마셔"
"아니요 괜찮아요"
제가 항상 이런 스타일이거든요.
항상 거절하니까 죄송한데, 이제는 저를 잘 아셔서 그러려니 하십니다.
그런데 꼭 한 군데에서, 요구르트를 가방에 넣어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녹차도 거절하고, 유자차도 거절하고, 사실 그랬거든요.
항상 죄송했지요.
그런데 어느순간 부터는 요구르트로 바뀐 겁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다가, 그다음에는 너무 좋았고,
그다음부터는 안주시면서 괜히 기다려지고...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요구르트가 아닌 박카스를 챙겨주시는 겁니다.
박카스가 없으면 요구르트라도 꼭 챙겨주세요.
꼭! 박카스를 그렇게 주시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
이래봬도 요구르트에서 박카스로 승격된 사람이라는 말이지요.
사람들은 새벽에 꽃 시장에 가는 것이 엄청 피곤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저는요.
일주일 중에서 꽃 시장에서 꽃 살 때가 제일 편안하고 좋습니다.
물론 저도 새벽에 일어나기 싫어하죠.
"조금만 더 자자. 5분만 더... 5분만 더" 이러면서 일어납니다.
그렇게 일어나서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시동을 켜는 순간 기분이 정말 달라집니다.
그리고 꽃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래 이 기분이지"라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솔직히 제가 필요한 꽃만큼만 꽃을 사는 것이 제일 싫습니다.
그런 제약 없이 꽃을 그냥 막 샀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저것 막....
그냥 다 사고 싶은 겁니다.
차 안도 한가든, 학원도 한 가득 막 채우고 싶거든요.
꽃 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꽃 보면 좋고,
꽃을 사게 되니까 좋고,
친절한 분들이 좋은 꽃 챙겨주시니까 더 좋고,
어떻게 해서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하고,
꼭.... 박카스를 챙겨주려는 분도 계시고,
항상 가도 반가워해주시고,
오랜만에 가도 반가워해 주시고,
오랜만에 가면 "무슨 일 있었냐고" 걱정도 해 주시고,
꽃 시장에서는 나쁜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꽃 다 사고,
꽃 도매시장 주차장을 나오는 순간부터
"지금부터가 생활전선으로 들어가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힘들고 지칠 때 제가 기분 전환하는 방법입니다.
꽃 시장에 가서,
꽃 보면서 반가운 사람들 얼굴 보면서,
잠시 동안 시간을 보내고 오는 것.
상투적인 표현법을 한 번 쓴다면요.
"식물은 절대 사람을 힘들게 하지 않지요."
그래서 꽃이 좋습니다.
"내가 너희들 때문에 버틴다." 라는 말이 나오게 만들지요.
제가 이 직업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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