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존경하는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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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637회 작성일 23-11-14 17:45본문
✅ 대나무는 나무일까요? 풀일까요?
대나무라고 부르다 보니 나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대나무는 풀입니다.
목본식물이 아니라 초본식물입니다.
초본식물인 대나무는 씨앗으로 번식을 합니다.
씨앗을 심으면 싹이 나고, 싹이 자라서 지금의 대나무로 성장하는 아주 멋있는 풀입니다.
✅ 그런데 대나무 씨앗을 심는다고 바로 싹이 나지 않습니다.
대나무는 씨앗을 뿌리고 1년이 지나도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2년이 지나도,
3년이 지나도,
4년이 지나도,
씨앗 뿌린 걸 잊어먹을 정도로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거의 5년째가 되어야 싹이 올라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기다려 만나게 된 싹인데,
고작 30cm 자라고 또 멈춥니다.
그러다 5년 차가 넘어가는 한 순간부터 하루에 1m 씩 자랍니다.
아주 폭발적인 성장속도를 보여줍니다.
대나무 1시간 성장 속도는 소나무의 30년 성장 속도와 같습니다.
✅ 5년 동안 대나무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조용히 묵묵히 남들에게 잊혀 가는 동안,
땅속 깊은 곳까지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었던 겁니다.
뿌리를 완전히 내린 후에야,
"나 준비 다 됐다" 라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모든 준비가 된 후
지상으로 모습을 보임과 동시에,
폭풍적인 성장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줍니다.
✅ 대나무는 오로지 위만 보면서 자랍니다.
옆을 보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 보면서 살아갑니다.
그 어떤 식물들보다 빨리 자랍니다.
한번 자라기 시작하면 빠르게 높게 자랍니다.
높게 자랄 수 있는 이유는 한 줄기만 자라기 때문입니다.
오직 한 길만 보면서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 대나무는 풀이지만 단단합니다.
가늘고 높게 자라도 쉽게 부러지지 않습니다.
대나무 줄기에는 중간중간 마디가 있습니다.
빠른 성장을 보이면서 중간중간 단단한 매듭을 만들고 또 성장을 계속합니다.
대부분 식물들은 뿌리에 생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대나무는 줄기 마디마디에 생장점을 가지고 있어,
단단한 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 어떤 외압에도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줄기를 가진 식물입니다.
✅ 대나무처럼만 살아라.
대나무 싹이 나오는 데 5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씨앗을 뿌린 후 몇 년이 지나도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습니다.
기억 속에서 잊혀 지고 있었는데,
5년 동안 땅속 깊이 단단한 뿌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던 겁니다.
깊은 땅속의 뿌리 덕분에,
세상 밖으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날부터 폭풍적인 성장을 합니다.
그것도 절대 부러지지 않는 단단한 상태로요.
폭풍 성장을 하면서 처음보다 더 단단하고 고귀함을 보여주면서
멋지게 성장해 나갑니다.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더 위엄을 느끼게 합니다.
사람들은 그런 대나무의 모습을 보면서 위로를 받고 감동을 받습니다.
✅ 이것이 제가 대나무를 존경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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