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이 나의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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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7-03 12:17본문
오롯이 나의 작품에 몰입하는 시간
"꽃만 보였고,
손은 멈추지 않았고,
마음은 고요해졌습니다."
무대에 서기 전까지는 몰랐습니다.
이 여름, 뒤셀부르크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제가 이렇게 깊은 몰입을 경험하게 될 줄은.
☞ 글의 목차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순간
단 하나의 모티브가 만든 시간
누군가 저를 아티스트라 불렀습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했던 시간
이제는 알 것도 같습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던 순간
"시차도, 더위도, 갑작스러운 야외 무대도,
몰려드는 수많은 관람객도 그 순간만큼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눈앞엔
제가 만든 구조물,
직접 고른 식물,
손끝에서 하나씩 이어지는 모티브만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말이 필요 없을 만큼 고요했고,
제 안으로 조용히 스며드는 순간이었습니다.
쉽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는 분명 그 안에 깊숙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단 하나의 모티브가 만든 시간
"처음엔 선 하나를 만드는 것도 조심스러웠습니다."
작은 결정 하나에도 망설였고,
매일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이 방향이 맞을까?”
“이 재료가 어울릴까?”
"이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은 많았지만, 그 시간에도 손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선은 면이 되었고,
면은 입체가 되었고,
그 입체는 마침내 하나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제 속도 그대로.
그렇게 쌓아 올린 시간들이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아티스트라 불렀습니다.
"작품을 설치하고 나서야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관람객이 조심스럽게 다가와 말씀하셨습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아티스트와 함께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그 말을 들었을 때, 순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어색하게 웃고 '네'라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속으로는 뭔가 울컥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아티스트.
누군가 제게 그런 단어를 사용한 건 처음이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쌓아온 시간들을 누군가 조용히 알아봐 준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말보다 깊었던 그 한마디는 작품보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고
그날의 시간은 지금도 선명히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했던 시간
"손끝으로 재료의 결을 느끼고,
빛의 방향을 따라가며 꽃을 한 송이씩 꽂아가던 시간."
그 모든 순간은 조용히 흐르듯 이어졌고,
저를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이끌었습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업이 아니라,
그저 제 안에 있는 감각에 조용히 귀 기울인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살아오며 처음 겪어본,
온전히 제 자신에게 집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알 것도 같습니다.
"이 작업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었고,
이 시간은 온전히 제 몫이었습니다."
하나의 선에서 시작해
끝까지 이어진 이 과정은
제게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서툴지만,
이 시간을 지나며
조금은 더 단단한 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그때와 똑같이
꽃을 들고, 구조물을 세우고,
밤늦게까지 조용히 앉아
하나하나 이어붙였을 겁니다."
그 모든 순간이
지금에 와서야
얼마나 소중했는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조용히
제 작품에 몰입했던 그 여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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