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30년차가 말해주는 플로리스트 직업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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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939회 작성일 22-07-25 17:58본문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처음 시작할 때에는 누구나 이런 말을 합니다.
"꽃이 너무 좋아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말 저도 했었던 말입니다.
갑자기 나와 너무나 가까웠던 사람들과 멀리 떠나 지내게 되고,
적응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환경에서 나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시간이 꽃을 배우러 학원에 가던 시간이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받으러 갔었고, 그 다음에는 일주일에 두 번..
일주일 중에서 가장 기다려지던 시간이었고 정말 웃을 수 있었고, 재미라는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처음부터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배우기 시작했었던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배우면서 정이 들었고, 식물을 만지는 시간들이 너무 좋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감정이 직업으로 바뀌면서 마음까지도 많이 바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렇게 즐겁게 생각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가지고 일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첫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시작 했던 일을 직업으로 갖게 된다는 것은 아주 행복한 일이니까요
그런데 그 행복은 잠시였습니다.
오전 8시에 출근을 해서 밤 10시 11시까지 하루 종일 서서 일을 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고,
계속적으로 들어오는 손님들 때문에 예전처럼 여유 있게 밥을 먹을 수도 없었고,
밥 먹을 시간이 없으니까 대충 김밥, 빵 같은 것으로 대충 때우게 되고,
밥 먹는 것도 눈치 보여서 편의점에서 대충 밥을 먹는 경우도 생기고,
학교 다닐 때처럼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는 일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그 시간마저도 갖지 못하게 되었고,
하루 종일 많은 꽃들을 다듬으면서,
이제는 아름다운 꽃이 아닌 정말 "꽃을 보면서 지겹다" 라는 표현을 한 적도 자주 생기게 되고,
샵에서 일을 하다 보면 지나가는 손님을 통해서 낮은 수준의 직업을 갖은 사람 취급도 받게 되고,
일 못한다고 이 사람, 저 사람 한테 야단도 많이 받고,
외부 작업을 하러 가게 되면 항상 " 내가 뭔가를 매번 크게 실수한 사람처럼, 죄송합니다, 다시 하겠습니다."
이런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아야 하고,
남들 앞에서 "나의 직업은 플로리스트입니다"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 같습니까?
"항상 예쁜 것도 보고 사시니까 너무 좋으시겠어요" 이 말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겠지요
"왜 하필이면 꽃일을 하지"
남들이 겉으로는 너무나 좋게 말하는 직업을 왜 부모님들은 반대를 하실까요?
이런 말들도 합니다.
"조경을 하는 사람들은 똑똑한 사람들이 하고, 플로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한다."
조경은 학문적으로 그리고 체계적으로 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고,
플로리스트는 대충 아무 학원에서 배우고 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대학이라는 곳에서 원예분야가 점차 인기도가 없어지면서 학생 수도 줄어들고,
특히 학부제가 되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해지면서 원예 전공학과가 점차적으로 화훼장식 학과로 바뀌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교육을 시킨다고 해서 그렇게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교육기관이 옛날에는 사설학원이었지만,
학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장점 때문에 학생들이 선택한 교육기관이 대학으로 바뀐 거 외에는,
과연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온 것 같습니까?
아직도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학교에서도 충족은 시켜주고 있지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플로리스트로 일을 시작하고 나서 딱 1년은 좋습니다.
그러다가 1년이 넘어가면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그냥 예전에 했던 일 그대로 할 것을, 무슨 전문직을 찾겠다고 잘 하던 일 그만두고 괜히 시작을 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이런 생각을 너무나 오래 하게 되면 결국은 그만두고 예전에 직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아주 많이 생깁니다.
학생들은 전과를 하게 되겠지요.
게다가 요즘은 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면서 학교로 재입학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이렇게 시작한 일.
"조금만 더 해보자. 그러다가 아니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보지 뭐.."
2년을 보냅니다.
이때부터는 조금씩 경력자 대우를 받기 시작하기 때문에 또 한 번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러다가 3년차가 됩니다.
아마도 가장 큰 고비가 3년차일 것입니다.
"과연 정말 이 일을 평생 동안 할 수 있을까?
정말 내가 원했던 그런 직업인가?
과연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아마도 꽃을 처음 시작해서 가장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하게 되는 시기일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매년 "할까? 포기할까? 그냥 계속할까?
하루에 수십 번씩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러다가 10년차가 되면 이제는 그런 생각도 안 하게 됩니다.
"이제는 무조건 이 일에 매달려야겠구나. 지금 내가 다른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그냥 하자"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그냥 그럭저럭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기보다는 그냥 지금의 상황에 안주해 버립니다.
그럴 거면 왜 이 일을 시작해서 그렇게 재미없게 살아갈까요?
하루하루... 겨우겨우 살아가면서...
세상과 타협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막막함이겠지요.
그렇지만 지금 이 일을 그만두는 날까지 이렇게 겨우겨우 살아가는 것보다는,
변해가는 세상에 맞혀서 나를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더 보람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요.
살아가는 인생의 보람.
처음에는 이 단어가 너무나 사치스러운 생각이라고 여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보람. 그런데 아주 중요한 감정인 것을 알았습니다.
절대로 사치스러운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괜찮은 직업 같아. 한 번 알아볼까?
흠.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나쁜 것 같지는 않고,
힘든 일쯤이야 뭐. 그 좀 힘든 일 해 보지.
뭐 별거 있겠어. 해 봤자 꽃으로 뭐 하는 것인데.
그래 본격적으로 해 보자.
이런 생각 가지고 있는 분들한테 해 주고 싶은 말은, 플로리스트라는 직업 그렇게 괜찮은 직업 아닙니다.
많이 힘듭니다.
왜 남자 플로리스트라면 무조건 채용을 하려고 하겠어요.
연약한 척 하는 여자 직원 10명 채용하는 것보다는 실력 없어도 힘든 일 잘 해 낼 수 있는 남자 한 명 제대로 키우는 것이 더 나으니까요.
나쁘지는 않지만 그렇게 좋지만도 않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일이 힘들다는 것을 아는 그 순간에 바로 그만두더라고요.
꽃으로 하는 일이기는 한데요.
일반인들은 장미꽃 한 다발 들고 다니지만,
우리 플로리스트들은 장미 꽃다발이 아닌 장미가 가득 담아져 있는 아주 큰 박스 한 개씩을 들고 다녀야 합니다.
본인이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절대로 시작하지 마십시오.
저는 학벌에 그렇게 큰 비중을 두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머리가 나쁜 사람은 플로리스트가 되기 힘들다는 것은 느낍니다.
어떤 사람이 머리가 나쁜 사람이냐고요
-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력이 없는 사람
- 끈기와 노력을 절대로 오랫동안 할 수 없는 사람
-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
-참을성이 없는 사람
-의지력이 없는 사람
-기본 상식이 부족한 사람
-잘 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 잘난척 하는 방법만 찾아다니는 사람
-다른 사람들 의식만 하고 다니는 사람
-무조건 공짜로 얻어 가고 싶어 하는 사람
-모든 일들을 무조건 비교하면서 살아가는 사람
-겉으로는 천사인 척, 속으로는 악마인 사람
-겉으로는 동정심을 유발하고, 속으로는 이기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
-겉으로는 연약한 척, 속으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얻어내려는 사람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서 머리 나쁜 사람들입니다.
왜냐면 결국은 끝까지 못 가고 중간에 그만 둘 사람들이니까요.
차라리 시작을 안 하는 것이 나으니까요.
괜히 시작했다가 돈 낭비, 시간 낭비를 하게 되니까요
돈과 시간 두 가지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을 할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두 가지 모두 중요한 것 같아서요
시간은 한 번 흘러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니까 중요하고..
돈은 벌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아니까 그 어렵게 번 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이 두 가지를 모두 낭비하게 되는 사람들은 당연히 머리 나쁜 사람들만 하는 행동이겠지요.
머리 좋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살아가니까요
철저하게 준비하고 계획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이런 사람들은 실패라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납득시키기 어려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실패를 안 하기 위해서 악으로 살아가게 되거든요.
계획성 없이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일은 언젠가는 물거품처럼 없어지게 되니까요.
나한테 돌아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이...
최고의 자리에 서 있게 된다면 과연 그때는 어떤 기분을 가지고 살게 될까요?
내가 경험한 것들은 확실하게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경험에 보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상상은 해 봅니다.
일단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는 다라는 점에서,
스스로를 아주 자랑스러워 할 것 같고, 만족스러워 할 것 같고, 당당하고 떳떳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서 지금보다 더 많은 것에 대해서 욕심을 내게 될 것 같습니다.
왜냐면 "난 할 수 있다"라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나 같은 것이 무엇을 할 수 있겠어" 라는 생각만을 가지고 살다가 갑자기 모든 사람들한테 존경의 대상이 되어 있다면,
아마도 그 자신감이란 말도 못할 것 같습니다.
사람이 자신감을 한 번 얻게 되면 모든 일에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들은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일도 포기를 하게 됩니다.
"내가 저런 일을 어떻게 하겠어?" 라는 생각 때문에...
마라톤과 같은 긴 여정의 길 플로리스트란 직업.
저는 마라톤을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오랜 시간을 오로지 달리기만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져본 적은 있습니다.
아마도 그 시간 동안에 과연 생각이라는 것을 할 수 있을지, 그럴 여유가 있을지, 우선적으로는 그게 가장 많이 궁금하더라고요.
그렇지만 그 마라톤 선수도 그 달리는 동안에 이것만큼은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흘러온 시간들, 내가 어떻게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영상처럼 머릿속으로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힘든 순간이 오면 포기할까?
아님 끝까지 해 볼까? 라는 생각을 수십 번을 반복하게 될 것이고,
포기하려는 마음으로 자꾸 가게 되면 다시 옛날 어려웠던 시간들을 생각하면서 다시 달리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왜냐면 어떤 일을 오랫동안 하게 되면 수십번 포기할 마음을 갖게 되고 그때마다 가 다시 마음을 바로 잡게 되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해서 이 자리에까지 올라왔는데"라는 과거의 일들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플로리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이 말을 해 주고 싶은 것입니다.
"한 직업을 오랫동안 가지고 싶으면 마라톤과 같은 긴 여정의 길이 있어야 한다." 라는 말을...
긴 시간을 보내지 않으면 내가 견뎌낼 수 있는 시간들이 짧아지니까요.
"지금 다니는 직장에 대한 미래가 확실하지 않아 다른 직업을 찾아보다가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로 상담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이 직업에 대해서 많은 자료를 찾아보다가 아주 구체적이고 심각하게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어떤 직업이 있는지 모르고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적으로 하다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알게 된 직업.
그런데 이렇게 얼떨결에 알게 된 직업에 대해서 잘못된 정보나 환상을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저는 이 직업을 갖고 싶으면 지금 가지고 있는 환상부터 깨고 와라! 라는 말을 먼저 해 주게 됩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본다면
지금 하고 있는 직업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억지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불행한 일은 아닐까.
차라리 그래도 새롭게 어떤 다른 일을 찾아서 되든 안 되든 한 번 정도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습니다.
단지 저는 그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번 선택한 일에 대해서 절대로 포기하게 하지 말자.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게 하자.
그러다 보니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들한테도 모든 상황을 알고 시작하게 하려는 마음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좋아서 시작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좋아서 시작한 일을 끝까지 즐겁게 하면서 인생을 여유롭게 살아가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에서 나의 능력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그 어떤 일보다도 행복한 시간들일 테니까요.
처음에는 경마장에서 말들이 결승선만 보고 무조건적으로 달리는 것처럼 그래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면 그래야지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렇게 여기까지 와보니까요 직업이 곧 내가 살아가는 삶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장소에 앉아서 가만히 지나온 시간들을 생각하고 있을 때면 오로지 내 머릿속에는 나의 직업에 관한 일들뿐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전에는 일은 일이고, 인생은 인생이구나..
이렇게 따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가,
그게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한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서 고민하는 사람들한테 직업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것만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사람을 알게 될 것이고, 일을 하면서 같이 밥을 먹게 될 것이고, 일을 하면서 그 주변을 돌아다니게 될 것이고, 일을 하면서 취미가 생길 것이고,
그렇다면 소수만을 위한 직업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찾아줄 수 있는 직업이 좋지 않을까?
이왕 선택을 하게 된다면...
다수를 위한 직업을 갖게 된다면 좀 더 좋은 시간들을 보내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도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고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직업입니다.
그리고 다른 직업들처럼 곧 해야 하는 과정이 있고
꼭 경험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직업을 한 번 선택을 해서 시작하게 되면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왜냐면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시간들과 일치할 테니까요.
국내 1% 플로리스트 양성 교육.
이 타이틀이 제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최종 목표이고 목적입니다.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MOONHYUNSUN FLORIST ACADE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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