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도 처음 본 독일 전통 감사 무대

주최 측의 따뜻한 배려 속에

‘대한민국 단독 국제 플로리스트 전시회 수료식’이 진행됐습니다.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우리 학생들은 그동안의 수고를 서로 축하하며

기쁨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두가 고생했고,

그만큼 더욱 뜻깊고 벅찬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수료식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오직 우리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가

조용히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 글의 목차

정말 잊을 수 없는 그분

우리를 위해 준비된 깊은 감동의 무대

감사의 마음을 노래로 전하다

말보다 더 깊이 전해졌던 마음

정말 잊을 수 없는 그분

전시 첫날부터

하루에도 몇 번씩 전시장 주변을 오가며

우리 전시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바로, 뒤셀부르크 문화담당 책임자님이셨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가와

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살펴보시던 그 모습은

이젠 익숙할 정도였습니다.

혹시 야외에서도 전시가 가능하실까요?

전시 기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있을까요?

그런 제안을 직접 해오시며,

우리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정작 수료식 날 그분이 보이지 않자,

조금은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준비된 깊은 감동의 무대

"그분은 조용히, 그리고 아주 특별한 방식으로

우리에게 마지막 인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날 오후, 멀리서 익숙한 모습이 다가왔고,

그분이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독일 전통 복장을 갖춘 공연자와 함께, 그분은 우리 앞에 섰습니다.

알고 보니, 방금 막 야외 공연을 마치고

우리를 만나러 달려오신 것이었습니다.

그 공연 역시 그분이 직접 연출했고,

무대에 직접 출연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노래로 전하다

"그분은 우리에게 따뜻한 인사를 건넨 뒤,

자리를 양보하듯 한 걸음 물러섰고,

그 순간 감사의 세레나데가 시작됐습니다."

함께 오신 독일 전통 공연자분의 노래가

잔잔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전통 음악과 노래가 흘러나오자

현장은 금세 고요해졌고,

누구랄 것도 없이

모두가 핸드폰을 꺼내

그 특별한 순간을 조심스럽게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독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학교의 교장 선생님도

“이런 전통 무대는 저도 처음 봅니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으셨습니다.

독일 사람에게조차 낯선 이 무대는,

오직 우리를 위한 진심의 표현이었습니다.

☞ 감사의 세레나데 보러가기

https://blog.naver.com/kimsun4945/223928879078

말보다 더 깊이 전해졌던 마음

"우리는 단지 작품을 만들고 전시했을 뿐이지만,

그 작업을 통해

이토록 진한 감동과 감사를 받을 수 있을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언어가 달랐고, 문화도 달랐지만,

그 마음만큼은 분명히 전해졌습니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저 또한 살면서 처음 받아본 무대였습니다.

그날 전해진 감동은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마, 평생 잊히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담당 책임자님,

그리고 감동적인 무대를 함께 꾸며주신 공연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