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직업 “학습 비용·시간 부담 커 직업 선택 전 신중 기해야”

 

문현선 플로리스트

 

“플로리스트는 고객들에게 의뢰 받은 꽃만 만들어 전달하는 사람이 아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직업입니다”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의 문현선(사진) 대표는 1998년 동양 여성 최초로 독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을 획득 했다.

그녀는 대학에 진학하며 전공을 선택할 당시 원예학과와 조경학과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두 학과 모두 식물을 공부하는 분야였고 그저꽃이나 나무를 예쁘게 꾸미는 것 인줄로만 알았다.

고민에 빠져 있던 그녀에게 누군가가 원예는 예쁜 꽃을 만지고 조경은 큰 나무를다루게 될 것이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원예는 무엇이고 조경은 무엇이다’라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는 그 단순한 한 마디가 마음 깊숙이 와 닿았다고 한다. 그녀는 예쁜 꽃을 만지는 것을 선택했다.

그 이후 20년 동안 플로리스트로 또 플로리스트를 양성하는 교육자로 살아가고 있다. 

문대표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꽃을 찾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문 대표의 교육철학은 남다르다. 

전문 플로리스트가 되고 나서 각종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함과 동시에 대학에서 강의를 병행해 왔다.

 

독일 유학시절에 직업학교에서 배운 교육방식을 대학강의에 접목시켰지만 학생들은 그녀의 교육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녀는 ‘왜’라는 근본적인 관념을 강조한다. 일방적인 대학 강의는 그녀의 교육철학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문 대표는 수동적으로만 진행되는 교육현실이안타까웠다.그렇기에 ‘왜’에 대한 궁금증도 생길수가 없었다. 

이런 교육방식으로는 3년, 5년, 10년이 지나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독일에서의 유학생활을 그녀의 교육철학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문 대표는 학생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말이 있다고 했다.

“자신이 만든 것에 대해 고객들이 반응을 안 보인다면 그 결과물은 상품가치가 없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이 수업을 해야만 하는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다” 라고 학생들에게 조언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실적인 부분도 강조했다.

“예전에는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은 퇴직 후에 대안으로 찾는 제2의 직업이었습니다.

꽃을 좋아하는 여성분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일이지만 단순히 꽃을 좋아한다고 해서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에 뛰어들지 않았으면 합니다” 라고 말했다.

또, “교육 과정에서 비용도 많이 들고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이 직업에 대한 확신과 신중함이 필요 합니다” 라고 조언했다.

khj@asiatime.co.kr 

 

 

이론.실습 5:5 비중 교육 :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플로리스트를 양성하고 있는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는 어떤 곳일까?

취미반은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오로지 직업을 위해서 아카데미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는 한 과목의 수업당 4명의 수강생들만 받아서 수업을 진행한다.

 

이론과 실습수업을 5대5 비중으로 1단계부터 4단계까지의 커리큘럼으로 진행하고 있다.

 

1단계는 ‘Floral Design Course 기초과정’으로 교육기간은 총 3개월이며, 교육회수는 12회다. 

주1회 수업을 진행하며, 수업시간은 하루 3시간 동안 진행한다.

 

2단계는 ‘Advanced Course 응용과정’으로 교육기간이 약 11개월이며, 교육회수는84회다. 

주2회 수업을 하며, 수업시간은 하루 3시간이다.

 

3단계는 ‘MFC Korea Florist Course 한국 플로리스트 과정’으로 교육기간은 1년이며, 교육회수는 42회다. 주1회 수업을 진행하고 수업시간은 하루 4시간이다.

 

마지막 4단계는 ‘International Seminar Course 세미나과정(해외연수과정)’으로 교육기간은 총 3년으로 가장 길다. 교육회수는 9회다. 연 3회 해외연수를 진행하고 수업시간은 연 24시간이다.

khj@asiati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