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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농경]_크리스마스를 꽃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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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5,485회 작성일 13-09-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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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를 꽃으로 표현한다  
  동양인 최초 플로리스트 마이스트 문현선 교수
정통 유럽풍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레이션 선봬
"플로리스트는 미학도 중시하지만 관리가 우선"
 
 
 

매서운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
겨울을 앞둔 문턱에서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만들어 줄 화훼 전시회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열렸다.

크리스마스 전시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플로리스트 마이스트 문현선 교수의 작품으로 조성됐다.

마이스트는 독일에서 한 분야 최고의 권위자에게 주어지는 칭호로서 문현선 교수는 동양인 최초로 플로리스트 마이스트이다.

롯데백화점 신관에는 정통 유럽풍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데코레이션된 다양한 소품들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문현선 교수는 "플로리스트는 미학도 중요하나, 사람들에게 꽃에 대한 친숙함을 주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디지털농경21

사람들은 데코레이션 된 꽃들을 즐거운 표정으로 바라보았고, 더러는 갖고 있는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을 이용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와 관련 문현선 교수와 짤막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 크리스마스 전시회를 이곳 백화점에서 진행한 것이 특이하다.

롯데백화점에서 명인 초대전이라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전시회다. 처음부터 11월 말 경에 개인 전시회를 개최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마침 11월 중순경 롯데백화점측 요청으로 전시회를 열었다.

- 일반적으로 전시회는 갤러리에서 진행하는데 이번 전시회와 비교해서 어떤가.

갤러리에서는 관람객이 그 전시회를 일부러 보러오는데 반해, 이번 전시회는 이 곳을 오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작품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일단 백화점의 동선을 고려해 걷는데 지장이 없게 했고, 사람들이 오며가며 작품에 부딪치지 않도록 되도록 크기를 작게 제작했다.

△빨간색을 주제로 한 크리스마스 플라워 데코레이션. 산타클로스를 곳곳에 표현해 아기자기함을 연출했다. ⓒ디지털농경21

- 전시회의 테마는 무엇인가.

전시회 제목에서 부터 알 수 있듯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따뜻하다, 춥다 등 제각기 다양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러한 생각들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빨간색과 황금색, 은색 및 흰색이 크리스마스에 주로 사용되어지는 색상들인데, 그 중 대표주자는 당연히 빨간색이라고 할 수 있다.

빨간색은 포근하고 아담한 이미지의 실외정원 크리스마스 장식을 묘사했는데, 산타클로스 등의 장식들을 이용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황금색은 그 색상 특유의 우아함을 살려 부드러우면서 따스한 분위기의 실내공간을 만듦으로써 어느정도 연령이 높은 층을 대상으로 했다.

그리고 흰색 및 은색은 기하학적인 구도를 사용한 현대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삼각형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탈피해 감각적인 형식을 추구했다. 또한 색상의 경우에도 투명하고 가벼운 아크릴로 나무를 표현해 겨울이 무겁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만일 이때 짙은 색상의 열매를 장식했다면 부조화 였을 것이다.

△사람들은 문 교수의 크리스마스 전시회를 보고 발걸음을 멈췄다. 더러는 갖고 있던 사진기나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추억을 남기기도 했다. ⓒ디지털농경21

- 사실, 꽃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사치품으로 인식들을 한다. 플로리스트로서 그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꽃 한송이로 인해 우울하거나 슬펐던 사람들이 기쁨을 느낀다. 또 식물은 관리에 신경을 쓰면 더 오랫동안 건강한 모습으로 우리의 곁에 함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IMF경제불황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장식을 배척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면 사치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온 집안을 크리스마스 풍으로 장식해야 하는 것 만은 아니다. 작은 소품 하나를 준비하거나 기존 장식품에 한가지를 덧대는 등 약간만 신경쓰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이번 전시회의 작품들을 보면 알겠지만, 누구나 만들기 쉬운 것을 중점으로 해서 표현했다.

- 원예농가는 수입산 품종에 대한 로열티로 인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플로리스트는 주로 어떤 나라의 꽃을 사용하는지.

대부분 국외에서 공부한 이들은 국내의 화훼를 사용한다. 국내에 없을 경우 수입꽃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 양은 아주 미비하다.

꽃은 어떻게 데코레이션 하는 지에 따라 그 격이 달라진다. 수십만원짜리 외국꽃이라 할 지라도 길가에 덩그라니 두면 그 가치는 보잘 것 없다. 하지만 길가에서 볼 수 있는 흔한 꽃이라도 장식을 잘 하면 몰라보게 변할 수 있다. 우리나라 꽃 만으로도 플로리스트가 추구하는 분위기를 충분히 연출 할 수 있다.

  ⓒ디지털농경21 김경민

- 내년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주로 강의를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의 경우에도 강의에 전념하게 될 것 같다.

플로리스트가 미학을 추구하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관리법이다. 식물을 친숙한 이미지로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일부 계층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있어서 집안을 꾸미는데 있어 친숙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사람들은 식물 관리를 잘 못해 죽이고는 하는데, 관리법을 잘 숙지하면 오랜 시간 내 옆에 둘 수 있는 것이 식물이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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