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선 교수 동양 여성 최초 독일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자격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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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5,042회 작성일 13-09-24 17:01본문
꽃보다 더 꽃다움을 만들어 내죠!
테이블을 위한 작은 꽃다발에서부터 실내정원 설계에 이르기까지 플로리스트들의 몫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직업으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플로리스트를 단순한 꽃장식가가 아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벽을 허물고 생활의 윤활유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메신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꽃은 사람 마음을 열어줘
‘꽃의 요정’ 이란 수식어를 달아도 될 그녀가 있다.
동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독일 화훼분야의 최고 자리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Florist-meister)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사무실에는 그녀의 수제자들이 꽃을 이용한 다양한 꽃의 세계를 그녀의 노하우를 그대로 배우고 있었다.
그녀가 한사코 거절한 이력을 내민 그가 꽃에 관한 한 나이를 뛰어넘어 국내 화훼분야에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임에 또 한번 놀랬다.
이제 30대초반 미혼인 그는 95년 지상파 방송사 MBC에서 처음 꽃 분야의 무대장식을 했다.
이후 96년 바로 독일으로 유학을 떠났다.
독일은 유럽 꽃 시장의 대표격이다. 미국과는 다른 점도 바로 국가에서 인정하는 모든 직업학교에서부터 자격증까지도 철저한 실기와 이론위주로 단순히 국내학원에서 배운 것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좋은 예로 독일은 꽃에 관해 배우는 과정인 플로리스트 과정은 직업학교에서 3년을 배워야 한다. 물론 비용은 국가에서 전액 지원한다. 그리고 나서 실무경력을 쌓아야 하는데 꽃집, 원예학,
그리고 나서 최종 단계인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과정 2년을 마치고 나와서 비로소 꽃에 관한 박사급이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독일과 반대로 어떤지 질문 했다. “ 독일은 국가에서 중학교 때부터 철저한 교육으로 전문가를 양성한다. 미국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보면 상업성이 너무 강하고 협회 위주의 형태로 나가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공간의 기능과 미적효율을 높여주는 오브제 등을 제작해 기술을 총망라 하는 것이 흔히 칭하는 화훼장식가나 플로리스트의 일이다.” 며 “그들이 활동하는 유에서 유를 창조하는 꽃의 현실은 하나의 작품을 원예학이나 장식학, 색채학, 재료학, 형태학 등의 기반으로 표출해낸 것이 최고의 작품이 되는 것이다.”
그는 이어 “꽃을 보는 관점이 다 다르지만 생명체인 사물을 보는 것을 그냥 꽃으로만 보고 시들면 쓰레기통에 버려버리는 것이 국내 꽃 소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 늘 아쉽다.” 고 말하면서 “학교에서 배운 것과 정서적인 차원에서 꽃을 상품으로 보는 습관 때문이 아닌가 싶고 또 꽃에 종사하는 그들이 꽃을 사고 파는 것을 단순히 돈벌이로 치부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 조심스럽게 말한다.
단순한 꽃꽂이가 아니다.
국내 화훼분야의 현실을 묻자, “ 우선 플로리스트 과정을 3년이라면 너무 길게 생각한다. 원래 작품수도 144작품 이상을 소화해야 하고 정말 전문직종의 직업으로써 더 많은 경력과 피나는 노력이 요구되는 것이 시간 싸움이다 .” 고 잘라 말한다.
“ 국내에서는 2년제 대학은 두 군데 있고 4년제는 다소 있지만 원예관련학과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플로리스트란 이름처럼 다양한 식물을 이용한 직업인만큼 플로리스트라고 말하면 꽃집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치부해버린다. 상당히 잘못된 인식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현주소다.” 고 말한다.
우리 국가고시 자격증의 필요성에 대해 “ 일반적으로 꽃꽂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으며 취미활동으로만 이뤄진 교육 과정이다. 현 자격제도가 아닌 일정의 작품 수를 이수하게 되면 받게 되는 수료 과정이다. 이론적인 바탕이 없이 전통적인 면의 강조와 실기위주의 수업으로만 이루어져 이 과정을 마친 후 꽃집을 운영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며 “상업적인 면을 고려한 수업내용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면서 현실적인 문제를 제시했다.
또 “현재 화훼장식 관련 협회가 15개 있고 그 산하에 많은 꽃꽂이회가 있으며 등록된 회는 약 2500~3000개 정도로 최근 들어 다양한 교육기관과 민간자격 시험제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고 말하면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마련이 되어 있지 못한 이유를 교육기간에 같은 강좌명 하에 다른 교육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문제임을 지적했다.
우리나라 농업관련분야 자격증으로는 39개가 있다. 그러나 점점 낙후되어 가고 있는 농업분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서는 재배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재배된 식물들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역시 존재해야 한다. 공급과 수요는 같이 존재해야 하며 수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직업 중의 하나가 플로리스트의 역할이다.
내년 국가 자격시험 예정
내년에 처음 선보일 국가공인의 자격증을 통해 하나의 공통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만들어져야만 진정한 플로리스트들의 역할과 위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문 교수는 덧붙였다.
끝으로 전문직으로써 플로리스트의 전망에 관해 “플로리스트라는 직업명이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이다.
그 전에는 외국에서 사용되던 용어로 우리나라에서 몇 번 언급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이다.” 며 “플로리스트들은 식물을 사용해서 미를 창출해 내는 직업으로 지금까지 꽃집에서 식물의 특징, 생태적인 것을 고려하기 이전에 화려한 포장지를 사용해서 장식하는데 더 많은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단기간의 교육을 받은 후에는 누구나 쉽게 꽃집을 개업할 수 있었다.” 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포장보다는 자연적인 형태의 식물을 요구하기 시작하고 있으며 특히 환경적인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 중요성은 더 크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테이블을 위한 작은 꽃다발에서부터 실내정원 설계에 이르기까지 플로리스트들의 몫이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직업으로 각광 받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플로리스트가 단순한 꽃 장식가가 아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의 벽을 허물고 생활의 윤활유 같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메신저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인 그녀는 우리 화훼분야의 갓 피어난 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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