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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_실내 미니정원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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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MoonHyunSun 댓글 0건 조회 5,257회 작성일 13-09-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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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멋·돈] 그 집에 가면 자연향이 솔 솔
실내 미니정원 만들기
거실엔 벤자민·현관 입구엔 야자류를
공기정화·냄새제거·기억력 향상 도움
이재준 기자 promejun@chosun.com  
 

가을로 접어들면서 실내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부 온도가 낮아져도 실내에서 사시사철 식물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선 거실과 베란다를 이용한 미니 정원 만들기가 날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엔 실내공기정화 효과가 입증된 영향이 크다. 조경 전문가인 문현선 플로리스트에게 실내 미니정원 만들기 요령을 듣는다.


실내 미니정원 만들기 이렇게

방수처리한 나무박스를 화훼시장에서 구입해 아파트 평수 100㎡인 경우 4~7㎡ 넓이의 화단을 만들 수 있다. 햇빛이 잘 드는 거실 창가 쪽에 나무박스를 설치하고, 그 안에 자갈로 5㎝ 두께의 배수층을 만든 후 흙과 퇴비를 섞은 배양토를 20㎝ 두께로 깐다. 이때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구 쪽으로 경사를 만들어야 한다. 배수구는 따로 호스를 연결해 물이 바깥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파트 베란다의 경우 배수구가 있기 때문에 거실보다 쉽게 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

간편하게 바퀴가 달린 이동식 미니정원을 구입할 수도 있다. 설치는 배수장치를 연결해 베란다를 통해 물을 배출할 수 있게 하면 된다. 한국화훼농협 인터넷 사이트와 경기도 고양 플라워마트본점, 전화(080-725-5800)를 통해 주문이 가능하다. 길이 1~2m, 폭 40~50㎝의 바퀴가 달린 미니정원은 30~90만원이면 장만할 수 있다.

실내 미니정원엔 잎이 넓은 아열대성 식물인 고무나무, 벤자민, 안시리움, 관음죽 등 관엽식물이 적당하다. 공기정화, 습도조절의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형광등 밑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이다. 또 사시사철 키울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미니정원 식물 배치는 큰 잎을 가진 것과 작은 잎을 가진 것, 짙은 초록색 잎과 옅은 초록색 잎, 길게 자라는 꽃과 낮게 자라는 꽃, 위로 자라는 식물과 밑으로 자라는 식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비대칭으로 배치하는 게 좋다. 식물 중간에 이끼, 마른 나뭇가지, 자갈 등을 덮어주면 더욱 정원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대화마을아파트 거실에 설치된 미니정원 모습. 실내 미니정원은 가을과 겨울에도 실내에 정원 분위기를 낼 수 있는데다 잡냄새를 제거하고 기억력을 향상시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한국화훼농협 제공
집 곳곳에 정원 분위기를

미니정원이 아니더라도 거실, 침실, 공부방, 화장실 등에 각각 알맞은 화분 배치를 통해 실내에 정원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거실에 적합한 식물은 대나무야자, 왜성대추야자, 아레카야자 등 야자류이다. 이들 야자류는 적은 햇빛에도 잘 자라면서 포름알데히드나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담배 연기뿐 아니라 각종 냄새 제거에도 능력을 발휘하는 야자류는 신발장 위에 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현관에 잎의 크기가 작은 대신 잎수가 많은 벤자민을 두면 아황산·아질산가스와 오존 제거 기능이 우수하고, 모양도 수려해 실내 장식 효과도 크다. 또 주방에 덩굴류 식물의 대명사인 스킨답서스를 놓으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를 제거하고 동시에 음식 냄새도 없애준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와 매연이 가장 많이 머무는 베란다에는 팔손이가 어울린다. 팔손이는 빛이 있어야 잘 자라기 때문에 베란다에 놓아두면 매연 등을 없애는 효자 노릇을 한다. 아이들 공부방에는 음이온을 방출하면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로즈마리 등 허브류와 파키라 등이 좋다. 암모니아와 같은 냄새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관음죽과 맥문동 등은 화장실에 좋다.
▲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플라워마트 내부 전경. 한국화훼농협에서 운영하는 플라워마트는 2100㎡ 넓이에 생화, 동서양란, 관엽식물, 선인장, 풍란 등 20개 코너로 짜여져있다. /한국화훼농협 제공
화훼 싸게 살 수 있는 곳

각종 실내 조경 용품과 식물은 대형 화훼유통단지에서 싸고 다양하게 구입할 수 있다.

과천시 주암동 화훼집하장에는 6만여㎡ 부지 180여개의 비닐하우스에 화훼유통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 화훼유통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단지이다. 과천화훼협회 김정섭 회장은 "일반 꽃집보다 절반 가격에 5000여종이 넘는 꽃과 식물, 조경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다"며, "가을과 겨울에 키우기 쉬운 관엽식물도 싸게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시 풍산동 하남화훼단지는 음이온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산세비에리아, 신고디움, 스파티필럼, 관음죽, 소철 심비듐과 전자파 흡수효과가 있다는 선인장, 참숯을 이용한 석부작 등이 인기품목이다. 특히 이곳의 9만9000여㎡부지 150여개 매장은 생화, 조화, 선인장, 허브, 화분, 비료 등 각 점포마다 한 가지씩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화훼관련 모든 용품을 단지 내에서 한번에 구입, 배달까지 가능하다. 업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다. 하남화훼판매인연합회 이시래 회장은 "다양한 화훼 용품등 볼거리가 많다"며, "많은 분들이 구경하러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화훼농협에서 운영하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플라워마트는 2100㎡ 넓이에 생화, 동서양란, 관엽식물, 선인장, 풍란, 가정원예자제 등 20개 코너로 분류돼 있다. 시중보다 20~3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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