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11기 김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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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세인 댓글 0건 조회 2,915회 작성일 19-10-10 10:38본문
안녕하세요. 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11기 김세인입니다.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다가 30대 중반 늦게 시작하시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간단히 적어보려고 합니다.
9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과 동시에 퇴사하게 되면서 그동안의 삶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고군분투하며 살아왔는데 나이만 먹었을 뿐 결과는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회사라는 울타리 없이 개인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컷 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문화센터와 국비지원 수업을 통해 꽃 수업을 들어보다가 단기간에 배울 수 있는 지식의 한계를 느껴 좀 더 체계적인 교육기관을 찾던 중에
문현선 플로리스트 아카데미 블로그를 찾게 되었고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입학제한 나이에 턱걸이로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정확한 방향으로 제대로만 배운다면 2년 2개월의 교육기간이 헛되지는 않겠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그리고 학원과 시장을 오가기 편하도록 중간지점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비록 굳은 결심을 하고 시작을 했지만 1단계에서 기본 화형들을 통과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이힘들었습니다.
3~4번이면 금방 통과하겠지라고 생각했던 원형꽃다발이나 부케는 수십번이 지나도 생각처럼 모양이 잘 나오지 않는데다 사 놓은 꽃들이 시들어버리면
다시 시장에 가서 꽃을 사야하는 일들이 반복되고 20종이 가까운 꽃들을 엘리베이터 없는 계단을 통해 옮기는 것 등 결과물을 만들기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들이 힘들고 그럴 때마다
무기력감과 다음에 또 안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잠 못 이룰 때도 많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형태가 조금이라도 안 나오면 절대 통과시켜 주시지 않는 선생님의 엄격함이 그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작업하면서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수정하면서
깨닫게 되는 과정이었고 또 검사를 받을 때에 제대로 정확하게 필요한 꽃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느끼게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초심을 생각하며 다시 힘내 보자고 생각해도 힘이 나지 않고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때, 같이 수업을 듣는 동기들이 알려주는 노하우와 공감이 제일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제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처럼 대중들의 입맛에 맞는 디자인과 향후 나만의 독특한디자인을 하기 위해 구상계획서를 써보고
시장에서 적절한 재료를 사는 과정을 통해서 한 작품을 끝까지 완성해보는 것이 큰 자신감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수업시간에 대형작품을 하는 과정이 있는데 꽃다발, 꽃바구니, 웨딩 등에만 한정되어 있던 플로리스트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그 작업이 낯설고 플로리스트가 이런 범위까지
할 수 있어야 하는구나를 하나씩 깨닫으면서 다양한 작업을 직접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진행형이지만 하나하나씩 과제를 순서대로 완성하고 몸을 움직이다보면 자신감을 갖게 되고 그에 따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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