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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11기 홍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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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세영 댓글 0건 조회 4,073회 작성일 19-10-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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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11기 홍세영입니다.

수강 후기를 쓰기 위해 작년 처음 1단계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되돌아 보니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간인 거 같아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평소 선생님 블로그를 관심있게 읽긴 했지만 제가 이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불현듯 30대 중반의 나이에 앞으로 남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는지

전문적인 기술을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을 하고 늦은 나이에 서둘러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이라도 더 빨리 등록해서 배우려고 하다 보니 미리 서울에 거주지를 정해 놓지 못해 처음 한달 반은 지방에서 서울을 오가며 배워야 했던 지라

왕복 9시간이 걸렸던 학원을 왔다 갔다하는 길이 육체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생소했던 꽃을 만지고 배우는 것이 새로워 이 고생이 싫지는 않았습니다.

첫 실기 수업시간에 난생 처음  꽃다발이란 것을 잡아보고 내 맘대로 잡히지 않는 꽃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진 형태에 '과연 내가 이걸 제대로 만들 수 있는 날이 올까'

하는 생각에 한숨을 수십번도 더 쉬었던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매번 새로운 화형을 배우고 이 것이 제대로 만들어 질때까지 반복해서 검사를 받고 통과를 해야 하는 1단계 작품들로 인해서 많은 낙담을 하기도 했지만

반복해서 검사를 받으면서 조금씩 손에 작품을 만드는 것이 익숙해 지고 이것이 통과로 이어질 때의 성취감이 커서 많은 보람을 느끼기도 했던 거 같습니다.

이 시간들을 겪으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나 않은 연습이 필요한 지 알게 되었습니다.

2단계 과정을 거치며 절대 할 수 없을 거 같았던 포트폴리오 작품을 만드는 것도, 응용 작품을 만드는 것도, 편집을 하는 것도 자신이 없어서 계속 미루고 싶었지만

막상 닥쳐서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부족한 실력이라도 묵묵히 하다보니 하나 둘씩 해결되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약 1년의 2단계 과정은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것이 눈 앞에 있어도 겁내지 말고 피하지 말고 그냥 하다보면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학원의 커리큘럼은 매 수업마다 만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배우는 즐거움보다는 '오늘 배우는 건 잘 할 수 있을 까'하는 마음이 앞서 지금도 긴장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3단계 과정은 지난 1, 2단계 과정보다 더 힘든 일도 많이 있겠지만 동기들과 함께 의지하며 묵묵히 잘 이겨내서 이 단계가 끝이 날 때에는 지금보다 더 단단하고

깊은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와서 표현할 수 있는 말이지만 작품을 만들고 검사 받는 나 자신도 힘들었지만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작품 계획서와 작품들을 보시고 평가해주셔야 했던

선생님도 많이 힘드셨을 거 같습니다.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서 진심으로 주신 피드백들 감사드립니다.


두서 없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글을 읽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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