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13기 김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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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루니 댓글 0건 조회 2,408회 작성일 20-11-06 12:35본문
안녕하세요.
한국 플로리스트 과정 13기 김이정 입니다.
대학 졸업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막막했던 시기에, 우연히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고 막연히 찾아보던 때에,
문현선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처음 발견한 때부터 매일같이 들어가 선생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직업에 대한 선생님의 뚜렷한 가치관이 너무 멋있었고
나 또한 저렇게 살아보고 싶다. 플로리스트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뒤로 2년동안 주6일, 하루에 10시간씩 일을 하며 돈을 모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힘들지 않냐고 걱정해주기도 했고, 아는 사람을 통해 취업할 기회도 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뭐가 그렇게 단호했는지,
그냥. 정말 그냥, 플로리스트가 되고싶다는 꿈을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이 학원에 들어가고 싶다. 문현선 선생님한테 배워보고 싶다. 라는 마음도 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고,
최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선 꼭 그렇게까지 배워야 하냐, 너무 과정이 길지 않냐, 언제 취업할거냐
등등 많은 우려를 했었지만 흔들리지 않고 계속 해나가는 제 모습을 보고
이제는 옆에서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처음 1단계 과정을 시작했을 때, 약 2달동안은 지방에 있는 본가에서 다녔기 때문에
학원이 끝나면 마지막 기차를 타고 내려가려고
수업이 끝나면 부랴부랴 짐을 챙겨 학원을 나섰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배워서 행복해 했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서도
학원비, 재료비 뿐만 아니라 월세, 생활비 등 지출이 많을걸 예상해
바로 알바를 시작했고 2개, 많게는 3개의 알바를 하면서 학원을 다녔습니다.
처음 1단계때보다 2단계의 과제들이 많아지고, 해야할 일들이 많아졌는데 일은 해야 하니까
균형을 맞추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일을 하고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 과제를 제쳐뒀고, 결과적으로 과제가 엄청 밀리게 되었습니다.
밀린 과제들을 보면 더 하기 싫어지고, 그러다 보니 학원을 내가 무사히 졸업할수있을까? 까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원에 가면 나 혼자 뒤쳐진건 아닐까 하는 불안함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셨는지, 선생님과 실장님께서
불안해하지말고 그냥하라고. 그냥 하다보면 어떻게든 다 끝낼 수 있다고. 생각만 하지말고 행동을 해야 끝난다며
정신적으로 나태해져 있던 저에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정말로, 어떻게 다 해나가지, 막막해 했던 과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끝내가면서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밤을 새는 날이 잦아졌지만 그땐 피곤한 줄도 모르고 계속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정이 지나갈 수록 점점 발전되어가는 제 모습이 너무 신기했고
이렇게까지 열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작품 하나하나 통과받을 때마다 너무 행복했고, 뿌듯했습니다.
세상에 쉬운일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 제일 적절하듯, 통과받기까지 많은 작품검사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통과받은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뿌듯함으로 또 다른 작품들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3단계 플로리스트 과정에 합격했다는 메일을 받은 날이 생각납니다.
지금까지의 과정들 속의 힘들었던 날들을 다 없애줄 만큼 너무 행복했고,
앞으로의 과정들이 힘들걸 알지만 그래도 잘 해나가보자는 다짐도 하게 됐습니다.
물론,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라 설레이면서도 걱정스러운 마음이 함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그리고 처음 플로리스트가 되어야 겠다 마음 먹었을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마지막 마무리까지 잘 해나가보려 합니다.
제가 플로리스트라는 꿈을 정하고, 준비할 때,
항상 선생님의 칼럼을 읽거나 선배들의 수강후기를 읽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글로 적어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 때마다 그 글을 읽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던 기억이 있어,
제 수강후기가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 1단계, 2단계를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
그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시작하실때, 학원을 다니실때, 돈때문에 꿈을 포기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의 1년이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끝까지 해볼데까지 해보려구요.
돈 때문에 학원비, 재료비를 고민하는 날은 있을 수 있지만 돈 때문에 포기를 고민하진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말이 길어졌네요..
제 수강후기가 도움이 되는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고, 할수있다는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
모두들 힘내시구 화이팅 해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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